[기고]'사랑의 집 고치기 사업' 충분한 가치

박판순

발행일 2017-06-21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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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판순
박판순 인천시 보건복지국장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버님을 비롯한 남자들이 망치 등 각종 공구를 준비해 고장 난 수도꼭지나 화장실 등을 수선하고 온 가족이 계절의 변화에 따라 도배나 장판을 교체하던 기억이 새롭다.

인천시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열악하고 위험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독거노인, 장애인, 한부모 가정, 기초생활 수급자 등 집수리 능력이 없는 소외계층에 대해 지난 2009년부터 자원봉사자들의 재능나눔으로 '사랑의 집 고치기(사랑家꿈)' 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다. 사랑의 집 고치기 사업은 주민센터와 군·구에서 추천된 대상자들에게 자원봉사자들의 재능기부를 통하여 전면개조, 부분개조, 소규모 생활수선, 아름답고 예쁜 골목길 조성, 일명 뽁뽁이 단열지원 등 수혜자 맞춤형 주거환경 개선 등으로 행정안전부 국정평가 지역특화 우수사업으로 선정되어 재정 인센티브 1억원을 확보하는 등 알찬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사업에 필요한 재원은 기획재정부의 복권기금과 관내 기업들과 단체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충당하고 있으며 사업이 시작된 2009년부터 작년 말까지 총 6천145가구에 대한 집 고치기 사업을 완료했다.수혜자 만족도 조사 결과 대다수가 만족한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셨다.

생활 불편을 느끼면서도 마땅히 부탁할 곳도 없고 자금과 기술 조달의 어려움 속에서 애태우시던 독거노인과 장애인들께서 자원봉사자들의 재능기부로 주거환경이 개선된 모습에 함박웃음을 지으시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마음이 뿌듯해진다. 많은 자금과 고도의 기술로 현대식 주거공간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으나 아직 우리 주위에는 매우 열악한 주거환경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계신 많은 분이 주위의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현실을 생각할 때 사랑의 집 고치기 사업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천시는 올 연말까지 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군·구 장애인복지관과 읍·면·동 맞춤형 복지 전담팀을 통한 수혜자 발굴을 강화하고, 겨울철에 취약한 저소득 소외계층 보호를 위한 주택 단열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지역사회의 관심도 제고를 위해 매월 1회 인천형 자원봉사의 날(Incheon-Volunteer Day)을 지정하여 운영코자 한다. 또한 홍보영상을 제작하여 기관, 단체 및 각급 학교 등에 배포하여 자원봉사활동이 우리 시 전역에 널리 퍼져나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300만 글로벌 국제도시에 발맞춰 동남아시아 자매도시를 대상으로 집 고치기 봉사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자원봉사 활동이 마중물이 되어 자연스러운 교류 및 인천의 글로벌 이미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그 어떠한 보상도 바라지 않고 묵묵히 자원봉사에 임하는 인천의 52만 자원봉사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우리 시에서는 앞으로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어려운 이웃의 아픔을 보듬고 인천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해 본다.

/박판순 인천시 보건복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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