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바이오 제약 유망 벤처' 폴루스 남승헌 회장

인천 퇴짜에 화성行… 고품질·저가격 바이오시밀러 자신

홍현기 기자

발행일 2017-06-20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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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루스 남승헌 회장(대표이사)이 지난 16일 송도에 있는 집무실에서 회사 설립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남 회장은 LG생명과학을 거쳐 셀트리온 부사장, 셀트리온헬스케어 총괄 수석부사장 등을 지내며 바이오제약 분야에서 27년 이상 일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경제청, 외투기업 평가 부적격
경기도, 요청 며칠후 토지공급
"모니터링시스템서 긍정 유치"
다른 제품보다 고속성장 이룰것


폴루스 남승헌 회장은 지난 16일 가진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대한 서운함을 여러 차례 나타냈다. 인천시에 토지 공급을 요청했지만 퇴짜를 맞았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경기도 화성 장안2산업단지로 본사와 공장을 옮기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남 회장은 "경제자유구역청에서 여하간 저희가 마음에 안 든다는 태도로 일관했다. 경제청이 (폴루스 외국인투자자인) 터키 업체를 평가했는데 투자 부적격, 신용 불량으로 결론을 냈다"고 했다.

이어 "저희는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다"며 "장안지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돼 경기도에 (토지 공급을) 요청했고, 며칠 만에 땅을 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폴루스는 터키 사야그룹(SAYA Group)이 10.02%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투자기업'이다. 송도국제도시 등 경제자유구역에 있는 토지를 수의계약 방식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요건을 갖춘 것이다. 하지만 인천경제청은 외국인투자자의 신용도가 떨어져 토지 공급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투자유치 단계 때 전문기관에 사야그룹에 대한 검증을 의뢰했는데, '평가할 수 있는 자료 자체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것이 인천경제청 설명이다. 반면 폴루스를 유치한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에는 외국인투자자 모니터링 시스템이 있다. 긍정적으로 평가돼 우리가 폴루스를 유치한 것"이라고 했다.

남 회장은 "사야그룹은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영부인이 관계된 회사다. 계열사가 1빌리온(1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3개나 추진하고 있고, 캐쉬(현금)도 꽤 많다"면서 "터키에서 장·차관, 식약청장, 국가기술위원장 등을 만나 (투자) 허가를 받았는데, 인천경제청은 이런 회사를 두고 신용 평가가 안 된다고 한다"고 했다.

남 회장은 인터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폴루스는 미생물 기반의 1세대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개발하는 제품은 '란투스'(사노피 아벤티스社 제품) 바이오시밀러다.

란투스는 2015년 매출액 기준으로 약 13조 원을 판매해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2위에 해당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남 회장은 "미국과 유럽에 있는 경쟁 회사는 (란투스 바이오시밀러 약값을) 15%밖에 못 낮췄지만, 폴루스는 50~70%까지 낮추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다른 회사가 도저히 따라올 수 없다"며 "높은 품질과 낮은 가격을 무기로 시장에 침투하면, 다른 업체의 바이오시밀러보다 빨리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남 회장은 경기도 화성에 공장을 추가로 건립하고 제품을 개발하는 데 수조 원을 투자할 계획도 있다고 했다. 오는 9월 현장 인력 200명 채용을 시작으로 막대한 고용 창출도 이끌어내겠다고 했다.

남 회장은 "우선 1세대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집중하지만 신약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며 "오너 기업의 장점인 강력한 드라이빙으로 빠른 성장을 이끌어 내겠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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