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창]최북단 백령도 찾는 어린이 건축 창의교실

임승재

발행일 2017-06-21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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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재 인천본사 경제부 차장
서해 최북단 백령도 등 인천 섬마을 아이들이 송도국제도시 G타워 전망대에 올라 탄성을 자아내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지난해 10월 인천시와 대한건축사협회, 인천시건축사회 등이 뜻을 모아 개최한 '2016 어린이 건축 창의교실'에 참가한 섬 아이들이었다. 견학 차 들른 전망대에서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인천대교 등 말로만 듣던 송도가 한눈에 펼쳐지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것이다. 아이들은 2박 3일 일정으로 건축가 등 멘토 선생님들과 함께 송도 도심을 탐방했다. 저마다 사진도 찍어보고 스케치도 하면서 도시를 꼼꼼히 기록하고 캠프로 돌아와 자신이 보고 느낀 송도에 대해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고 나서 나무토막과 목공용 풀 등으로 건축물 모형을 하나하나씩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완성한 작품들은 모여서 하나의 도시로 탄생했다.

올해는 어린이 건축 창의교실이 백령도로 찾아간다. 지난해 송도를 구경했던 백령도 아이들이 이번에는 평소 뛰놀던 동네를 탐사하고, 건축이 우리의 삶과 맞닿아 있다는 것을 직접 느끼고, 각자 꿈꾸는 마을을 상상하며 창의력을 키울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오는 9월 1일부터 3일까지 옹진군 백령도에서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50여 명이 참가한다. 인천시, 옹진군, 인천시건축사회, 청운대, 2017 인천건축문화제 조직위원회 등이 힘을 보태고 있다. 올해 행사를 기획할 당시부터 조윤길 옹진군수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다고 한다. 최근 소식을 접한 포스코건설과 상지건축, 시원건축, 감성디자인, 건일건축, 보다디자인 등 인천시건축사회 회원들의 후원도 잇따르고 있다.

백령도 등 서해 5도는 그저 평온한 섬마을이 아니다. 이 일대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은 남북 간 군사적 충돌이 끊이지 않는, 그야말로 남북 분단의 상징이자,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반도의 화약고'가 됐다. 많은 이들이 장차 백령도 등 서해 5도가 갈라진 남과 북을 이어줄 평화의 섬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백령도로 찾아가는 어린이 건축 창의교실. 그곳의 아이들이 마음껏 펼칠 꿈과 상상의 나래가 벌써 궁금해진다.

/임승재 인천본사 경제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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