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발명교육법과 꿈의 학교 그리고 무지개형 학습

이철규

발행일 2017-06-23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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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수원 신풍초 교감
지난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발명교육의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발명교육법) 경과보고회에 참석했다.

김규환 국회의원을 대표로 33인의 의원이 발의한 발명교육법이 2월 23일 본회의를 통과한 후 진행 상황을 알리기 위한 모임이었다. 필자가 지난 19대 국회부터 이 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한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우리나라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는 9월 15일 시행령이 공포된 후 과연 법에서 요구하는 대로 각 정부 부처가 특허청과 어떻게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또 광역자치단체와 시도교육청은 행·재정적으로 어떤 지원 노력을 하는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참이다.

요즘 집착이라 할 정도로 창의융합교육에 대해 여러 과학발명 선생님들과 다양한 고민을 쏟아내고 있다. 창의융합교육은 우리 아이들이 숨겨진 자신만의 특성을 맘껏 드러내면서 신나게 진로를 찾아 이웃과 인류를 위한 작은 꿈을 펼쳐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노력으로 최근 아이들과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 학교'를 한 개 만들었다. 자신만의 일자리를 스스로 만들기 위한 소박한 꿈을 담은 '우리는 발명창업가' 꿈의 학교이다. 6월 24일 개교식에서는 청년창업가 김소연, 문혜진 양과 개인발명가 윤치호 과학창의연구소장이 발명창업 특강과 함께 토크쇼를 통해 도전과 실패에 대해 짜릿한 과정을 들려준다. 이번 꿈의 학교를 통해서 디자인싱킹과 기업가 정신을 배워 자신만의 창업 스토리를 만들어가도록 할 예정이다.

그리고 수업과정에서는 필자가 지난 2003년 구안, 적용하여 전국교원발명교육연구대회에서 금상(1등급)을 수상한 '무지개형 학습모형'을 적용한다. 무지개형 학습은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아이들을 조화시킨 팀워크 학습형태를 말한다.

첫 번째 단계(원생산단계, 개별학습단계)에서는 각자의 재능을 발휘하는 단계로 나름대로의 이질적 색깔을 나타내며 두 번째 단계(재생산단계)는 다인 1조의 팀워크 학습 단계로 서로의 장점과 틈새를 수정, 보완하고 재생성단계인 제3단계는 팀과 팀 간의 발표·토의 단계로 다른 팀들의 장점을 발견, 보완하는 한편 자기 팀의 틈새를 보완, 발전시키는 단계이다. 마지막 단계는 각자의 적용발전 단계로서 3차에 걸쳐 형성된 문제의 답을 응용하여 자기화하는 독창적 발전·심화단계이다.

이 학습형태가 지닌 특장점인 참여의식 고취를 통한 적극적인 수업참여 태도는 교과별 성취기준 평가뿐만 아니라 다양한 여러 프로젝트에서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이 수업모형은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자폐, 난독증 등 장애를 가진 학생들도 함께 어울려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도록 하는 가치 철학도 담고 있다. 이 사례는 2006년 SBS스페셜에도 소개되면서 지금까지도 많은 특수교육 현장에서 공유되고 있다.

최근 필자는 이 학습모형을 교육기본법 제2조 홍익인간의 이념을 담은 '홍익학습법'(K-Learning)으로 승화시키는 창의융합발명(?) 작업을 하고 있다. 홍익학습법은 환경이나 여건으로 인해 상대적 낙인감을 가진 스스로에게 존재가치를 느끼게 하여 커다란 힘으로 살아나게 하고 또 남보다 앞서기를 바라는 사회적 이기심을 잠재워 남과 다르면서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가치관을 심어주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MIT 대런 애쓰모글루와 하버드대 제임스 로빈 교수가 함께 쓴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에서는 국가의 성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은 지리, 역사, 인종적인 조건이 아니라 그 사회의 정치, 경제 제도가 얼마나 포용적인가에 달려있다고 지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의 변화가 필요하고 그 변화엔 올바른 교육이 출발점이다.

/이철규 수원 신풍초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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