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인천시청 접견실에서 열린 'LG전자 인천캠퍼스 증설 투자 MOU 체결식'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이 관계기관 대표들과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LG전자(주) VC사업본부 이우종 사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강범석 서구청장, 인천서부산업단지관리공단 박윤섭 이사장). /인천시 제공 |
1100여개 일자리 창출 기대감
시, 기술이전·교육지원 추진
기존 부품산업 미래형 탈바꿈
LG전자가 인천 서구 경서동에 있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연구시설인 'LG전자 인천캠퍼스'를 증설한다. LG전자와 인천시, 인천 서구, 인천서부산업단지관리공단은 28일 'LG전자 인천캠퍼스 증설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LG전자는 2018년까지 총 2천300억원을 들여 인천캠퍼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인천캠퍼스 확장에 따라 부지 면적은 9만5천㎡에서 10만8천㎡로 커지고, 건물 연면적도 12개동 10만4천㎡에서 13개 동 17만9천㎡로 확대된다. LG전자는 확장 부지에 전기 자동차 부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8층 규모의 복합시설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인천캠퍼스에는 1천30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증설이 완료되면 고용 인원이 2천442명으로 늘어 1천명이 넘는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인천시는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번 LG전자의 대규모 투자를 계기로 인천이 전기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도록 각종 지원 정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미 문재인 정부의 중점 추진과제 중 하나인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차, 바이오, 로봇산업을 집중 육성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존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미래형 자동차(전기, 자율주행 자동차) 부품 산업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도록 기술이전과 각종 교육 지원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이들 부품 업체들이 미래형 자동차와 관련해 개발한 신제품을 시험해볼 수 있는 공동 시험장 마련도 추진한다.
LG전자는 정부의 신성장 동력사업 중 하나인 전기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을 미래 전략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2조7천7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인천시 관계자는 "LG전자 인천캠퍼스가 확대되면 인천이 전기자동차 부품 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각종 지원 정책을 펼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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