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로 읽는 고전]직기진덕: 자기의 덕성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철산 최정준

발행일 2017-07-05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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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마음에 간직하고 있는 지향점을 뜻(志)이라고 한다. 사람은 저마다의 뜻을 마음속에만 간직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밖으로 표현하며 살아간다. '서경'에서는 이와 관련해서 시와 노래의 의미를 밝혀놓았다. "시는 뜻을 말한 것이고 노래는 그 말을 길게 입으로 내는 것이다"라는 뜻의 '詩言志歌永言'이란 구절이 있다. 입으로 말을 길게 내다보면 높낮이와 길고 짧은 고저장단이 있게 되는데 이것이 성음이다(聲依永). 그리고 이 성음은 자기가 품은 뜻과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데 이것이 가락이다(律和聲). 결국은 자기가 품고 있는 뜻과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이 잘 어우러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사기'에서는 시에 능하다는 공자제자 자공과 악관 사을(師乙)의 대화를 통해 시가(詩歌)의 의미를 말해준다. '시경'의 풍아송(風雅頌)에 대해서도 자기에게 어울리는 것을 노래할 뿐 품격을 따져가며 부를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자기가 지닌 생각이나 감정을 솔직하고 조화롭게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솔직하다는 것은 자기에게 충실한 것이고 조화롭다는 것은 사회나 자연과 잘 어우러진다는 뜻이다. 자기에게 충실하고 사회나 자연과 잘 어우러지는 방법이 시나 노래에 있다는 것이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문서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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