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영화 산책·(2)침묵을 찾아서]현대인엔 낯선 '침묵의 소리' 귀기울이기

민정주 기자

발행일 2017-07-06 제19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IC_In Pursuit of Silence_still04

패트릭 쉔, 적막의 가치 조명
일상속 소음공해 심각성 알려


'침묵을 찾아서'는 우리 삶에서 침묵의 가치와 노이즈의 영향에 대해 이야기하는 명상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미국의 작곡가 존 케이지의 '4분 33초'에 대한 송가로 시작한다. 존 케이지는 '우리가 침묵을 파괴하고 있다'며 오케스트라 연주를 멈추고 4분 33초 동안의 침묵 속에 흐르는 즉흥적인 소리를 듣도록 한 작곡가다.

햇빛에 반짝이는 나뭇가지, 미풍과 벌레 소리, 잔잔한 물소리, 여러 빛깔로 직조된 들판의 구도 등으로 구성된 화면은 관객을 깊고 고요한 마음 가운데로 들어가게 한다.

고요함 가운데 자연의 풍부하고 미세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미국을 횡단하며 묵언 수행하는 젊은 청년, 수도원의 수사, 일본의 승려, 소리 연구가와 과학자 등 침묵과 소음에 대한 여러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침묵과 적막의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한다.

현대인이 겪는 소음 공해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조명한다. 난폭한 기계음과 각종 소음에 여과 없이 노출된 도시 소음의 폐해를 경고하며, 삶의 질을 저하하고 건강을 해치고 있다고 말한다.

패트릭 쉔 감독은 영화를 보며 침묵의 명상적 효과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영상과 사운드를 섬세하게 연출했다. 각 인터뷰 마다 짧은 침묵의 시간을 삽입하고, 초반 많은 사람들이 밀집한 건물에서 모든 소리가 사라진 순간을 담아낸 영상이 인상적이다.

영화는 오는 12일 오후 8시 메가박스 파주 운정점에서 상영된다. 관람 신청은 DMZ국제다큐영화제 홈페이지(www.dmzdocs.com)에서 접수할 수 있다. 관람비는 무료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사진/DMZ국제다큐영화제 제공

민정주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