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창]이제는 서울대에 할말 하자

김영래

발행일 2017-07-17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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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래 지역사회부(시흥) 차장
지난 2016년 5월께 시흥지역에서 벌어졌던 일이 생각난다.

서울대 시흥캠퍼스유치사업을 놓고 집권당 반대 세력(정치인 등)이 정권교체를 목적으로 만든 '시민우롱대책위원회'라는 사조직을 만들어 서울대 유치사업이 정치적으로 이용됐던 일이다.

그러나 그 행동의 결과는 참담했다. 일부 참가자가 법의 심판을 받는 일까지 벌어졌다.

현재 상황과는 좀 다르지만, 당시에는 서울대 사업이 쟁점인 사항이었던 것이다. 이런 아픔이 있던 시흥지역에 또 다시 이상한 바람이 불고 있다.

지방선거 1년여를 앞둔 요즘 서울대 시흥캠퍼스 사업을 정치적으로 몰고 가는 움직임들이 감지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2018년 개교가 물 건너갔다며,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을 싸잡아 비판하고 있다. 다른 대학을 유치하자는 목소리도 있다. 서울대 사범대 교육협력센터의 개교 시점을 2018년초에서 2019년초로 불가피하게 연기되면서부터다.

여기서 분명히 짚고 넘어갈 것은 서울대 시흥캠퍼스 사업은 시흥시와 서울대, (주)한라가 사업추진을 위해 지난 2016년 8월 실시협약 체결한 사업이라는 것이다.

학내 갈등이 여전히 진행형이지만, 서울대 유치 사업은 사실상 지난해 시작(착공)됐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또 다시 서울대가 정치적 이슈로 떠오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까지 한 것이 무엇이냐', '시민을 속였다'는 등의 부정적인 말로 사업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시민사회에 도움이 안된다.

분명한 것은 서울대 시흥캠퍼스 유치사업은 특정 시민, 특정 지역이 아닌, 시흥시민 전체의 염원이 담긴 사업이라는 것이다.

학내 갈등을 겪는다고 해서 사업이 무산될 수 없고, 시민이 반대한다고 해서 할 수 없는 사업이 아니다. '잘했니'. '못했니' 따지는 것보다, 사업이 지연된 원인을 찾아 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지연사유가 학내갈등이라면, 서울대에 책임을 강하게 물어야 할 것이다. 왜 서울대에는 한마디도 못하나. 서울대 시흥캠퍼스 사업은 시장의 것도 지역 국회의원의 것도 아닌, 시민의 사업이 아닌가.

/김영래 지역사회부(시흥) 차장 yr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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