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화 못 뛰는' 고양 국제공인 육상트랙

경기도내 유일 1등급 '야심찬 투자'
내구연한 10년 경과 교체 안해
대부분 마모 선수들 부상 우려

김재영·김종화 기자

발행일 2017-07-14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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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서 유일한 국제공인 1등급을 받은 고양종합운동장 육상 트랙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13일 지역 육상계에 따르면 고양시가 고양종합운동장을 준공하면서 '기록의 산실'이라고 불리는 길이 400m짜리(8개 레인) 이탈리아 몬도사의 '몬도트랙'을 설치했다. 당시 종합운동장 뒤 보조경기장에도 같은 규모의 트랙을 설치했다.

고양시가 20억원에 이르는 몬도트랙을 설치한 이유는 세계육상대회와 전국체전 유치 때문이었다.

이를 위해 3천여만원을 투자해 국제공인 1등급 인증도 받았다. 도내에 국제공인 1등급 인증을 받은 곳은 고양종합운동장이 유일하다.

야심차게 준비한 고양종합운동장 육상 트랙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에 실패하며 전국체전과 도민체전 등 국내 대회를 10여차례 개최하는데 그쳤다.

이로인해 육상트랙에 대한 관리가 느슨해졌고 결국 내구연한 10년이 지났지만 새로운 트랙으로 교체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

현재 고양 지역 초·중·고 및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지만 트랙 대부분이 마모가 심하거나 고무가 뒤틀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양종합운동장을 관리하고 있는 고양도시관리공사가 트랙 마모를 방지하기 위해 스파이크가 달린 운동화가 아닌 런닝화를 신고 연습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육상계 관계자는 "내구연한을 정하는 건 트랙의 기능성이 떨어져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며 "선수들의 부상도 걱정이지만 도내에 유일한 국제공인 1등급 인증을 받은 트랙이 무관심 속에 망가져 있다는 게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선수들의 부상을 막기 위해 당장 내년도 국비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전체 예산 확보가 안되면 절반이라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재영·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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