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특혜 취업' 제보조작 이유미, 여주대 '특혜 교수' 의혹

연구 업적 편향적 잣대·학사출신 유일 특임교수로 임용
'고위간부 입김' 소문… 학교측 "절차상 문제없다" 일축

손성배 기자

발행일 2017-07-18 제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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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당원인 이유미씨가 6월 29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아들을 대상으로 한 '취업 특혜 의혹조작' 사건과 관련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여주대학교가 최종 학력이 '대졸'인 국민의당 이유미(38)씨를 교수로 채용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문준용씨 취업특혜의혹 제보'와 관련,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씨가 특혜를 받고 취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17일 여주대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 이씨를 유통서비스경영과 특임교수로 임용했다. 여주대 '비전임교원 운영에 관한 규정'에 나와 있는 '국내외적 학문연구업적이 탁월하거나 특수영역에 경험이 많은 자로서 학교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자'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지난 2013년 단체급식의 당일 식사량을 예측해 잔반량을 최소화하는 애플리케이션 '머글라우'를 개발한 (주)엄청난벤처를 창업해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이씨의 교수 임용을 두고 여주대 내부에서도 '특혜 취업'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유통'과 관련된 이씨의 연구 업적이 발견되지 않은 데다, 특임교수 자격을 갖추었는지 의심스럽다는 것.

특히 유통서비스경영과는 폐지하기로 결정돼 내년부터 신입생을 받지 않는 학과로, 여주대가 이씨를 위해 '궁여지책'으로 교수직을 만든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학위 부분도 특혜취업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임교수 임용자격에 학위기준은 없지만, '학사'출신은 이씨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현재 여주대 재직 중인 특임교수는 박사 2명·석사 4명·학사 1명 등 총 7명이 근무하고 있다.

여주대의 한 교수는 "학교 규정상 이씨가 특임 교수로 채용될 수 있는 자격은 '특수영역에 경험이 많은 자'인데, 4년 남짓한 벤처기업 1곳을 경영한 것을 두고 유통 서비스 관련 경험이 많다고 평가하는 것은 학교 측이 취업 특혜를 주기 위해 편향된 잣대를 들이댄 것"이라며 "학내에서는 특정 고위간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여주대 측은 교수 임용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여주대 관계자는 "폐과 결정이 나더라도 남은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향후 4~5년간 학과가 유지돼 교수가 필요하다"며 "이씨를 교수로 임용한 것은 사립학교법에 따라 학과 추천과 학부회의를 거쳤고 총장이 제청한 뒤 이사회가 승인했으므로 절차상 문제가 전혀 없다"고 특혜 의혹을 일축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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