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로 읽는 고전]성유호우: 비를 좋아하는 별이 있다

철산 최정준

발행일 2017-07-19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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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감정과 기분이 내 안의 닫힌 세계 속에서만 일어나고 유지되다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 전 과정동안 외부세계와의 영향을 주고받으며 이루어진다. 그러니 나의 감정이나 기분 등도 열린 세계 속에서의 일이다.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우리는 덩치가 커지면 그것을 느끼지 못한다. 지구 도는 소리가 그렇게 큰 데도 나의 귀는 아랑곳없이 듣고 싶은 것만을 듣는다. 지구도 그렇단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최근 우리나라에 폭우로 인명과 재산피해를 입었다. 그리고 그 몇 주 전까지만 해도 가뭄으로 논밭이 말라 농사를 짓지 못했다. 이래저래 기상재해를 당한 꼴이다. 툭하면 지구온난화 탓으로 돌리는데 이골이 나다보니 별 수가 없다는 생각도 한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지구의 기분이나 전반적인 상태도 열린 세계 속에서 작용하고 있다. 천체속의 지구이다. 우리가 어쩌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거기에는 해와 달과 별이 운행하고 있다. 바로 그들의 영향으로 지구의 기분에 변화가 오는 것이다. '서경'에는 천체의 영향으로 지구의 기후가 달라진다고 보았는데 현대 우리들보다 더 열린 생각이다. 그 중에 별을 좋아하는 별이 지구에 영향을 주면 비가 많이 오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별을 보길 좋아했다. 왜냐하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세계가 열려있음을 직관했기 때문이다. 그 세계에서 신호를 주면 무시하지 않아야 재난에 대처할 준비를 할 수 있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문서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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