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여주대는 이유미 취업특혜 의혹 철저히 밝혀라

경인일보

발행일 2017-07-19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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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대학교가 '문준용씨 취업 특혜 의혹 제보 조작' 혐의로 구속된 국민의당 이유미(38)씨를 교수로 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주대에 따르면 지난 3월 이씨를 유통서비스경영과 특임교수로 임용했다. 문제는 여주대가 최종 학력이 '대졸'인 이씨를 교수로 채용한 것도 모자라 창업보육센터장을 맡기는 등 '특별대우'를 한 것이다. 이씨는 카이스트 기술경영대학원을 휴학 중이다.

여주대 '비전임교원 운영에 관한 규정'에는 '국내외적 학문연구업적이 탁월하거나 특수영역에 경험이 많은 자로서 학교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자'를 특임교수로 채용할 수 있다고 돼 있다. 그런데 이씨는 지난 2013년 단체급식의 당일 식사량을 예측해 잔반량을 최소화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벤처기업을 운영해왔을 뿐 '유통'과 관련된 연구 업적은 전혀 없다.

특히 이 학교의 특임교수 임용자격에 학위기준은 없지만, '학사'출신은 이씨가 유일하다. 현재 여주대 재직 중인 특임교수는 박사 2명·석사 4명·학사 1명 등 총 7명이 근무하고 있다. 더구나 유통서비스경영과는 폐지하기로 결정돼 내년부터 신입생을 받지 않는 학과로, 결국 여주대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씨의 경험이나 능력을 과대 평가해 교수로 채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는 것이다.

여주대의 한 교수는 "이씨가 4년 남짓한 벤처기업 1곳을 경영한 것을 두고 유통 서비스 관련 경험이 많다고 평가하는 것은 학교 측이 취업 특혜를 주기 위해 편향된 잣대를 들이댄 것"이라며 "학내에서는 특정 고위간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여주대 측은 "이씨를 교수로 임용한 것은 사립학교법에 따라 학과 추천과 학부회의를 거쳤고 총장이 제청한 뒤 이사회가 승인했으므로 절차상 문제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여주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씨에 대한 교수채용 논란은 점점 더 불거지고 있다. 결국 남의 취업 특혜 의혹을 제기한, 그것도 증거까지 조작한 정치인 지망생이 정작 자신의 취업 특혜 논란에 대해서는 어떠한 소명을 할 지가 궁금하다. 검찰 수사와 별개로 여주대는 이씨의 채용 결정 과정에 대한 의혹을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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