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소식지 명예기자로 활동하게 된 배가혜씨.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
입국장서 안내·혼잡 완화 '다양한 업무'
"공항내 맛집 등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
여러분야 직원들 동료애 못느껴 아쉬워"
젊은남녀 소개팅 이벤트등 야심찬 계획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인천공항 관련 기관·업체 직원 등 29명으로 구성된 명예기자단을 구성했다. 명예기자단은 치열한 경쟁을 거쳐 선발됐는데, 기자단 소속 직원 모두가 의욕이 넘친다고 공항공사는 설명했다. 인천공항 소식지는 8월에 창간호를 낼 예정이다. 이후 매달 발행(60면)돼 공항 내 기관·업체 등에 배부된다.
배씨는 인천공항에 대한 애정으로 명예기자단에 지원하게 됐다고 한다. 배씨는 현재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일하면서 여객을 분산시켜 혼잡을 막고, 빠른 입국이 가능하도록 안내하는 일을 하고 있다. 때로는 세관규정 등 여객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통역이나 긴급상황 대처 등도 담당한다.
환승 투어 안내, 관광지 소개 등 배씨가 스스로 맡은 역할도 많다. 배씨는 인천공항이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 12연패를 달성하는 데 미약하게나마 보탬이 됐다는 자부심도 있었다.
그는 "인천공항이 자신에겐 동네와 같다며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애착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배씨는 영종도에서 살면서 쉬는 날에도 인천공항에서 시간을 보낸다.
배씨는 "공항이 생각보다 누릴 게 많고, 공항 안은 하나의 마을과 같다. 그런데도 일부 직원들은 공항 맛집조차 몰라서 매일 도시락을 가져와서 먹고 집에 가는 일상을 반복한다"면서 "맛집 등 공항에 대해 알려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이 있어 기자단에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배씨는 공항만큼 다양한 사람이 일하고 있는 곳이 없으며 이들과 동료애를 키워가는 데서 일하는 즐거움이 크다고 여긴다.
그는 "제가 일하는 구역만 해도 환경미화, 보안, 출입국, 경비, 건축 등 다양한 분야 직원들이 계시는데 서로 동료애를 느낄 수 없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라며 "서로 동료로 여기고 활동하게 되면 일하는 것도 더욱 재미가 있고, 업무적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명예기자단도 인천공항공사와 협력사뿐만 아니라 정부기관, 항공사, 면세점 등 인천공항과 관련된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로 구성된다.
배씨는 소식지 가운데 '이벤트' 분야를 맡을 예정이다. 배씨는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는 젊은 남녀가 만날 수 있는 '소개팅' 이벤트도 준비할 것"이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는 "명예기자단 1기로 활동하면서 쌓을 좋은 경험들을 후배들한테 물려주고 싶다"며 "앞으로 소식지가 활성화돼서 공항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많이 읽어보고 유익한 정보를 얻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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