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한 '노메달'… 박태환, 공백딛고 세계선수권 역영

한계 드러낸 체력문제 보완 숙제로

김영준 기자

발행일 2017-07-31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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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수영 자유형 200m 3연속 金 실패 '동메달'

박태환(28·인천시청)이 '노메달'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마감했다.

박태환은 지난 29일 오후(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천500m에서 전체 9위(14분59초44)의 기록으로 8위까지 주어지는 결승 티켓을 얻는데 실패했다. 8위와 기록 차는 불과 0.12초 차였다.

비록 이번 대회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결승 진출에 성공한 건 박태환에겐 큰 소득이다.

긴 공백기를 딛고 출전한 메이저 대회에서 여전히 메달권에 근접할 만한 기량을 확인했다는 점은 성과였지만, 자유형 200m 결승에서 보여준 '체력 저하'는 다시 정상에 도전하는 박태환에게 숙제로 남았다. 희망과 과제를 동시에 확인한 것이다.

이번 대회 경영 종목 중 가장 먼저 시작된 자유형 400m에서 박태환은 3분44초38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3위와 불과 0.45초 차였다. 지난해 리우 올림픽(3분45초63)보다는 좋았지만, 전국체전(3분43초68)보다 저조했다. 만약 전국체전 기록을 유지했다면 은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다.

자유형 200m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준결승에서 올해 최고 성적인 1분46초28을 냈던 박태환은 결승에서 1분47초11에 그쳐 8명 중 가장 늦게 터치패드를 찍었다. 유일한 80년대생이었던 박태환은 계속된 경기로 체력의 한계를 드러내며 페이스가 떨어지는 모습을 노출했다.

1천500m에선 '마의 15분'을 넘어서며 오히려 전성기 때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비록 결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박태환의 건재함을 알린 레이스였다.

노민상 전 감독도 "리우에서 힘들었던 박태환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결승에 오른 것만 해도 잘한 것"이라면서 "긴 공백기 후 오랜만에 세계 정상급 선수와 경기하면서 느낀 게 많았을 것이며, 내년 아시안게임과 2019 광주 세계선수권 대회 등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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