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이 31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 인천 신항 선광 컨테이너터미널 방문해 조동암 정무경제 부시장,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 선광 컨테이너터미널 이도희 사장과 함께 신항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인천을 방문해 "앞으로 수출이 고용 확대와 소득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수출 정책 기조를 양적 성장에서 일자리 균형 중심으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31일 오후 3시 30분 수출 상황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하고자 인천 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백 장관은 인천 신항 SNCT 홍보관에서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과 SNTC 이도희 사장으로부터 인천항과 SNCT 수출 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이어 백 장관은 SNCT 원격제어실에서 터미널 무인자동시스템을 둘러본 뒤, 부두에 나가 적치물과 접안 선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백 장관은 현장 근로자들에게 "궂은 날씨에도 수출 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우리 수출을 뒷받침하는 항만 물류는 어떤 상황에서도 한 치의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7월 24일 취임한 백 장관은 첫 수출 현장 방문지로 인천을 선택했다. 인천항의 올 상반기 물동량은 146만 9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부산항 다음으로 많다.
백 장관은 "인천항은 중국과 베트남 수출입 물동량의 증가로 올 상반기 역대 최고치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한-중, 한-베트남 FTA의 핵심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동안 우리나라 수출은 대기업 중심으로 운영돼 왔기 때문에 일자리와 국민 소득 증대와는 직접 연결되지 않았다"며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중소·중견기업 수출 비중을 늘릴 수 있도록 산업부가 이들 기업의 판로 개척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봉현 항만공사 사장은 이날 백 장관에게 ▲액화천연가스(LNG) 냉열 '신재생에너지' 포함 ▲인천 신항 배후부지 전기 공급 시설 조기 건설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 입주 물류 기업 산업 전기료 적용 등을 건의했다.
조동암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외국의료기관 부지에 국내 의료기관도 설립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백 장관에게 요청했다. 송도국제도시 외국의료기관 유치사업은 보건의료단체 반대, 높은 진입 장벽 등으로 답보 상태에 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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