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인천 옥련동 '정윤기 낙지마당'

낙지 기운 바닥나는 여름의 구원투수

김주엽 기자

발행일 2017-08-03 제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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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 재료' 자신감 간판에 이름
황칠나무 넣어 잡내 없는 깔끔함
산 채로 끓여 질기지 않은 식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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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로 몸과 마음이 지치는 시기다. 이럴 때면 체력 보충을 위해 삼계탕 등 영양가 만점의 음식들이 인기를 누린다.

최근 색다른 보양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음식이 있으니, 바로 '낙지'다. 지쳐 쓰러진 소에게 낙지를 2~3마리 먹이면 벌떡 일어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낙지는 최고의 스태미나 음식이다. 낙지는 지방이 없고 타우린과 무기질, 아미노산이 많아 피로 회복과 자양 강장에 그만이고 피를 맑게 해준다고 한다.

인천 연수구 옥련동에 위치한 '정윤기 낙지마당'은 맛 좋은 낙지를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정윤기(60) 대표는 "평소 낙지 요리를 좋아해 다양한 식당에 가봤는데, 질 나쁜 낙지를 사용해 음식을 내놓는 곳이 많았다"며 "싱싱한 낙지를 여러 사람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 내 이름을 건 식당을 직접 차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 집의 특징은 모든 음식에 '황칠나무'가 들어간다는 것이다.

남해안과 제주도 일부에서만 서식하는 황칠나무는 음식의 잡내를 없앤다. 사포닌과 정유, 에테르 성분 등을 함유하고 있어 간 기능 회복 및 피부 미용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윤기 대표는 전라남도 강진에 있는 황칠나무 농장에서 매일 나무와 진액을 공수받아 모든 음식에 사용한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이 집의 연포탕은 국물이 맑으면서 맛이 텁텁하지 않다. 이와 함께 식당 뒤에 있는 텃밭에서 수확한 박과 미나리가 들어가고 새우젓만으로 간을 맞춰, 자극적이지 않고 시원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다. 다리가 긴 펄 낙지를 산 채로 집어넣기 때문에 오래 끓여도 질겨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산 낙지로 만드는 낙지볶음도 정윤기 낙지마당의 별미다. 뜨거운 밥과 함께 비벼 먹어야 제맛인 정윤기 낙지마당의 낙지볶음은 신선한 낙지와 어우러지는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식감을 자극한다.

정윤기 대표는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가족에게 음식을 내놓는다는 마음으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며 "영업집에서 보통 쓰는 값싼 재료를 쓰지 않고 최고의 재료를 사용해 손님에게 대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인장의 '최고 음식 재료에 대한 고집'으로 최고의 맛을 보여주는 정윤기 낙지마당의 주요 메뉴 가격은 박속 산낙지 연포탕 5만 8천 원(중), 산낙지철판볶음 4만 5천 원(중)이다. 낙지덮밥(8천 원)과 산낙지덮밥(1인분 2만 원)은 점심 메뉴로 좋다. 정윤기 낙지마당은 수인선 송도역 인근(연수구 옥련동 366-9)에 위치해 있다.

글·사진/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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