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볼트, 마지막 세계육상선수권 3위 마감 "부진한 출발…후회스럽다"

디지털뉴스부

입력 2017-08-06 09: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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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 '내가 3위라니…'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에서 9초95로 3위를 기록한 뒤 허탈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에서 9초95로 3위에 그쳤다.

자신의 마지막 100m 결승이 끝난 뒤 볼트는 후회가 가득한 소감을 밝혔다.

"늦은 출발이 내 발목을 잡았다. 예전에는 레이스 중에 회복했는데, 이번에는 실패했다."

볼트가 AP통신, BBC방송과 인터뷰에서 내놓은 총평이다.

볼트는 출발반응 0.183으로 결승에 나선 8명 중 7번째로 스타팅 블록을 치고 나왔다.

전성기 시절의 볼트는 출발이 늦어도 가속을 하며 50m 이후에는 1위로 나섰고, 여유 있게 우승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볼트는 끝내 '늦은 출발'을 극복하지 못하고,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볼트는 "출발이 부진했고, 중후반 레이스에서 만회하지 못했다"며 "이런 레이스를 펼친 것이 후회스럽다. 마지막 경기라는 걸 의식하지는 않았지만, 경기가 끝나고 나니 마지막 100m 결승에서 이런 결과가 나와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예선전이 끝난 뒤 이례적으로 "내가 사용한 것 중 최악이었다. 스타팅 블록이 불안정했다"며 "훈련할 때도 스타팅 블록이 고정되지 않고 뒤로 밀리는 느낌이었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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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에서 9초95로 3위를 기록하고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출발선에 고정하는 스타팅 블록은 가속을 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볼트는 다소 미끄러운 이번 대회 스타팅 블록을 불만스러워했다.

하지만 결승전이 끝난 뒤에는 수위를 낮췄다. 우승자에 대한 예우이기도 했다.

볼트는 "결승전에서도 스타팅 블록을 찰 때 편안함이 없었다. 하지만 누구나 같은 조건이다. 불평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9초92로 우승한 저스틴 개틀린(35·미국)에게 축하 인사를 했다.

볼트는 "개틀린은 정말 훌륭한 경쟁자다. 예전부터 개틀린과 달릴 때는 최선을 다해야 했다"고 말한 뒤 이날 개틀린이 우승하고도 야유를 받은 걸 의식한 듯 "개틀린은 좋은 사람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런던 스타디움을 찾은 6만여 명의 관중은 경기 뒤에도 '볼트'를 연호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볼트에게는 감격스러운 경험이었다.

볼트는 "런던은 내게 행복을 주는 도시다.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볼트는 13일 오전 5시 50분 열리는 남자 400m 계주에서 현역 마지막 레이스를 펼친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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