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엔트리 부족에 답답한 심경 토로 "이재영 이번 대회에 들어왔어야… 고생하는 선수만 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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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이재영.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주장 김연경(29·중국 상하이)이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제19회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 출전차 필리핀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구 선수 김연경(29·중국 상하이)이 엔트리 14명조차 못 채우는 현실에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7일 오전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제19회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가 열리는 필리핀으로 향했다.

이날 출국에 앞서 김연경은 "이번에도 엔트리를 못 채워서 간다는 것이 정말로 답답하다. 그랑프리와 아시아선수권까지 20경기가 넘는데, 6~7명의 메인 선수만 계속 경기를 뛴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엔트리 14명에서 1명 적은 13명만이 출국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선수들에게 무리가 되고, 정작 중요할 때 부상이 찾아올 수 있다. 이번 그랑프리 때도 정작 중요한 결승전에서 힘도 못 써보지 않았느냐"며 "다른 팀은 16명으로 팀을 꾸려 로테이션을 하는데 우리는 엔트리조차 못 채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연경은 도저히 못 참겠다는 듯 실명 비난까지 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는 이재영(흥국생명)이 들어왔어야 했다"며 "팀에서도 경기를 다 뛰고 훈련까지 소화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번에 빠졌다. 결국, 중요한 대회만 뛰겠다는 얘기가 아닌가. 하지만 제제는 없다. 이렇게 하면 고생하는 선수만 고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연경은 "협회에 큰 도움을 바라는 게 아니다. 우리도 돈을 많이 받아서 대표팀에 뛰는 것이 아니지 않으냐"며 "국가를 위해서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고 있는데, 엔트리와 같은 기본적인 지원조차 이뤄지지 않으면 솔직히 말해서 고생만 한다는 생각만 든다"고 했다.

그는 "국제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다른 국가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면 더욱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며 "태국을 봐라. 체계적으로 대표팀을 운영하니까 이제는 우리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왔다. 다른 팀들은 발전하는데 우리는 유지만 하는 상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연경은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 약팀들과 맞붙는 예선전에서는 힘을 아낀 뒤 8강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나서 힘을 보탤 예정이다.

그는 "태국과 일본은 1진이 나온다는 얘기를 들었다. 중국은 2진이 나올 텐데 그래도 강한 상대"라며 "내년 아시아선수권에서 좋은 시드를 받을 수 있도록 무조건 4강 안에 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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