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영화 산책·(7)가족 다큐 4선]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괜찮아 가족이 있잖아"

민정주 기자

발행일 2017-08-10 제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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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돼와 돼영이'

'보이첵' 다운증후군 아동 父情
'꿈으로 가득한' 발달장애 조명
'아버지의 유산' 시한부삶 부모
'영돼와 돼영이' 소아비만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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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맞아 영화관을 찾은 가족단위 관객들이 볼만한 단편 다큐영화 4편을 소개한다.

'보이첵, 파일럿이 되다'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보이첵이 아빠와 함께 자신의 꿈에 다가가는 과정을 담았다. 여느 아이들처럼 스타워즈와 파워레인저를 좋아하는 보이첵의 취미는 마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골판지 상자를 모으는 것이다.

이런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아빠와 아들이 보여준 유대감과 신뢰 속에서 진정한 가족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한다.

'꿈으로 가득한'은 발달장애인들의 꿈에 대해 이야기를 다루었다.

'안나'와 발달장애를 가진 '밥', '올리비아'가 이웃집 파티에서 부를 노래의 가사를 자신들의 이야기로 만들기로 하면서 영화는 그들의 꿈과 고민에 집중한다.

영화에서 인상적인 점은 장애를 가진 이들을 마을 공동체가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꿈의 실현 가능성을 고민하기보다는 현재 그들이 살고 있는 모습에 주목하게 되는 영화다.

꿈으로 가득찬
'꿈으로 가득찬'

'아버지의 유산'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크리스티앙이 갓 태어난 아들에게 쏟는 부정(父情)의 기록이다.

'스스로의 감정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건 중요한 일'이며, '여자와의 데이트는 꼼꼼히 준비'해야 하고 '할머니가 화가 났을 때는 무조건 동의하며 시간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게 좋다' 등 아버지의 당부는 신중하고 때로는 시시콜콜하고 가볍게 아들의 길에 이정표를 세운다.

남동생의 소아비만이 걱정인 누나의 마음이 담긴 '영돼와 돼영이'에는 한 가족의 일상이 유쾌하고 건강하게 담겨있다. 동생의 BMI 지수(체질량지수)만큼이나 꽉 찬 가족애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감독의 말처럼 훈훈한 가족의 모습에 저절로 미소 짓게 되는 영화다.

가족특선다큐영화는 오는 22일 오후 8시 롯데시네마 의정부 민락점 5관에서 상영된다. 관람 신청은 DMZ국제다큐영화제 홈페이지(www.dmzdocs.com)에서 접수할 수 있다. 관람비는 무료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사진/DMZ국제다큐영화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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