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남경필 지사 vs 이재명 시장

김학석

발행일 2017-08-14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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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서 밀려 재도약 징검다리 삼겠다는 것
지방선거 10개월 앞두고 여권 지지도 강세
與, 現구도 '연장'할지·野 '견제'할지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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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석 정치부장
가을의 길목에 접어들면서 내년 6월 실시 예정인 지방선거에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도내 정치권의 관심도 자연스레 경기도지사 선거에 몰입되고 있다. 정치권에선 경기도지사 자리에 대해 '대선주자의 무덤'이라는 비아냥(?) 소리도 들린다. 역대로 전·현직 도지사들이 대선판에선 힘 한번 못써보고 주저앉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인제 손학규 김문수 전 지사 등은 당내 경선조차 통과하지 못한 채 주저앉았다. 그런 자리인데도 여야의 중진 정치인들은 체급(?) 향상을 위한 디딤돌로 생각하고 견제구를 날리며 출마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정치권 시계는 벌써 10개월 앞으로 달려가고 있다.

특히 내년 도지사 선거는 대선주자간 대결로 역대급으로 성사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따라서 도민의 관심은 물론 전 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내년 지사 선거에서 당선되면 곧바로 확실한 대선주자급으로 대우를 받으며 차기 대선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수 있다. 이 때문에 호사가들은 벌써부터 잠룡들의 대결구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정치권 인사들은 캠프 구성에 참여하기 위해 줄을 대고 있다.

먼저 현직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바른정당의 공천을 받아 재도전에 나설 것이 확실시 된다. 지난 대선에서 당내 경선에 나섰지만 본선무대를 밟지는 못했다. 이번 재도전을 계기로 다시한번 대선을 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당내 경쟁그룹이 존재하지 않아 경선없이 단독후보로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선 지난 대선 후보경선에서 지지율 2위를 기록하기도 했던 이재명 성남시장의 도지사 출마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기 도지사 후보적합도 조사에서 50%대를 근접하고 있는 이재명 시장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남경필 지사를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으면서 도지사 출마 가능성을 한층 높여놨다. 이 시장은 "남 지사는 장점이 많은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치켜 세웠다.

민주당에선 전해철의원, 염태영 수원시장, 김만수 부천시장, 양기대 광명시장 등도 절대강자 이 시장을 상대로 경선에 뛰어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정의당에선 지난 대선 본선무대를 밟았던 심상정 의원의 재도전 설도 흘러나온다. 결국 지난 대선에서 밀린 인사들이 내년 도지사 선거를 재도약을 위한 징검다리로 삼겠다는 것이다. 사실상 차기 대선의 전초전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물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도 후보를 내겠지만 정치권에선 단일화를 통해 범보수 야권 단일후보로 남 지사를 지원하지 않겠냐는 것이 공통된 분석이다. 국민의당도 자체 후보를 내겠지만 현재로선 뚜렷한 주자가 없어 민주당과의 연합공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은 '남경필 지사 VS 이재명 시장'의 양자대결 또는 여기에 심상정 의원이 포함되는 삼자대결로 집약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선 5당 체제에서 모두 후보를 내는 가능성도 배제할순 없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는 지난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긍정적인 평가가 70%대의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고 민주당 지지도는 50%대 안팎의 박스권을 형성하면서 여당 후보가 절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야권 후보들은 지금 떨고 있다. 내일 당장 선거를 치르면 전멸이라는 위기 의식을 안고 있어 단일화의 문이 열린 것이다. 야권은 아직도 지방선거가 10개월 남았다며 민심 이동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야권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문재인 정부의 독주·독선을 국민이 견제하는 구도가 살아 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대통령 국회 지방자치단체까지 선출직 3대 요직을 사실상 여권이 차지한 현재 구도가 내년에도 이어갈지 아니면 견제에 나설지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이 궁금하다.

/김학석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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