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신공]놀면서 배우는 창의융합교실-밤하늘 보며 논리적 상상력을 키우자

우주, 인문학과 과학의 유쾌한 '빅뱅'

경인일보

발행일 2017-08-15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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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별자리, 육안으로 볼 수 있어
아이들과 꾸준히 관측만해도 '큰 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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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쏟아졌다. 3대 유성우 중 하나인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시간당 100여개의 별똥별을 밤하늘에 수 놓으며, 우주를 상상하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아낌없이 제공했다. 어떤 이는 망원경으로 유성우를 바라보며 소원을 빌었을 것이다.

누군가는 여름 밤하늘 아래서 유성우를 기다리며 큰곰자리와 작은곰자리에 얽힌 이야기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상상의 세계로 떠났을지도 모른다.

또 다른 이는 유성우와 우주, 별에 대해 과학적으로 무언가를 탐구했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유성우를 볼 수 있길 소망하며 밤 하늘을 바라보는 긴 시간 동안 신화 속 주인공도 될 수 있고 아인슈타인도 될 수 있었다.

우주를 탐구하는 과학적 학문은 크게 천문학과 천체물리학으로 나뉜다. 천문학은 별과 행성, 우주를 관측, 관찰하는 것이고 천체물리학은 우주의 현상과 생성 원리에 대해 물리학적으로 탐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우주를 바라보고 그 원리와 현상을 밝혀내고자 부단히 노력했으며 이러한 과정 속에서 우주는 다양한 신화와 소설, 시와 음악 나아가 영화 속에서 인류 상상력의 결과물로 그려져 왔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는 물론이고 세계 각 지역의 문명에는 우주에 대한 신화가 있으며 수많은 소설가들은 우주와 별을 소재로 글을 써왔다. 시인들과 음악가들은 아름답고 경이로운 장대한 우주에서 영감을 받아 글과 선율로 노래했으며 근래에는 영화가 우주에 대한 상상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겸 지휘자인 구스타프 말러는 '교향곡은 세계를, 우주를 담아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렇듯 인간의 인문학적 상상력을 그 어떤 현상보다도 강하게 자극하고 영감을 준다는 점에서 우주는 인문학과 과학이 유쾌하고 흥미롭게 융합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영역이다.

청소년기 학생들이 우주를 바라보며 원리를 탐구할 수 있는 경험을 갖는다면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적 사고력이 융합된 논리적 상상력을 신장시킬 수 있다. 또한 우주의 장대함과 경이로움에 대해 사색하는 시간은 존재에 대한 진지한 사유의 기회를 제공해 삶의 방향과 방법, 태도와 가치관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우주를 바라보며 어떻게 논리적 상상력을 키울 수 있을까?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고 밤 하늘을 바라보며 아이들과 별자리를 꾸준히 관측해본 적이 있는가?

거의 대부분의 별자리는 육안으로 관찰이 가능한데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에 꾸준하게 별자리를 관측하는 활동 하나만으로도 아이들이 우주를 통해 논리적 상상력을 키우는 데 충분하다.

이를 통해 우주로부터 인문학적 영감을 얻을 수 있으며 천구의 일주 운동과 항성의 겉보기 등급, 지구로부터의 거리, 우주의 탄생과 확장, 항성과 은하 및 다양한 우주 관련 과학 지식에 대한 수많은 내용을 자연스러운 과정 속에서 흥미롭게 배울 수 있다.

매일 매일 인문학과 과학의 빅뱅이 우리 머리 위에 펼쳐지고 있다. 오늘 밤, 백조자리의 알파별 데네브를 찾아보자. 1천600년 전에 출발해 빛의 속도로 우리에게 날아온 데네브의 별빛을 머리와 가슴에 담아보자.

/이세기 삼죽초 교사

※위 창의융합교실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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