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앵글 시즌Ⅱ 물위를 걷다·(4)인천 승기천]어디서 왔는지 잊었다… 도시의 잉여를 씻고 운명처럼 바다로

承基川

김성호 기자

발행일 2017-08-15 제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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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앵글 승기천
승기천은 공존이 어렵게만 생각되던 아파트 주택단지와 공단을 이어주고 있는 물길이 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연수택지·남동공단 사이 흘러
한때 공단서 배출한 폐수 몸살
상류는 없어지고 직선화 작업
'승기' 하천명 유래도 불분명

4 인천 승기천


지난 4일 오후 3시께 인천시 연수구 인천평생학습관 인근 공터 140m 높이 상공에서 북동쪽을 바라보고 촬영한 인천의 하천인 승기천(承基川)의 모습이다.

드론 제조사인 DJI 가 만든 '인스파이어1 프로'에 올림푸스 교환식 렌즈(14~42㎜, f 3.5~5.6)를 장착하고 촬영했다.

하이앵글 승기천 원인재역 인근 수인선 철교3
승기천을 가로질러 옛 수인선 철길 교각이 남아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사진 속 승기천 왼편으로 연수택지개발지구 조성에 따라 1990년대 이후부터 들어선 아파트가 빼곡하고, 반대편 오른쪽으로는 남동공단에 입주한 공장들로 빼곡하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우리나라 주요 국가산업단지 가운데 하나인 이 공단에서 쏟아내는 폐수 때문에 한때 몸살을 앓기도 했던 하천이다.

승기천의 현재 모습은 구월동 농축산물도매시장에서 시작해 연수택지지구와 남동공단 사이를 6~7㎞를 흘러 남동유수지에 이르러 끝난다.

원래 물줄기는 남구 관교동을 지나 남촌동을 거쳐 논현동 앞바다로 흘러들었다고 한다. 현재는 상류 쪽은 모두 없어져 버렸고 구불구불한 내의 모습은 공사로 반듯하게 펴졌다.

승기천이라는 하천명의 정확한 유래를 확인하기는 어렵다.

하이앵글 승기천 돌다리2
공단에서 쏟아내는 폐수 때문에 한때 몸살을 앓기도 했던 승기천이 하천정비사업으로 새롭게 태어나며 징검다리가 연수 아파트 단지와 공단을 연결해주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1998년 인천시가 발간한 '인천의 지명유래'라는 책을 참조하면 '승기내'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독쟁이에서 발원하여 승기리 앞을 지나 서해로 들어가는 내"라고 한다.

책에는 '승기리 마을'에 대한 언급도 있는데, "(인천 남구) 관교동에 딸린 마을의 하나. 승학산(升鶴山) 북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여러 뜸의 마을"로 설명한다. 현재는 '신비마을'이라는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승기천의 유래를 옛 문헌에서 찾을 수 없는 걸 보면, 세월을 거치며 누군가가 만들어 낸 이름으로 보인다. '승기리마을'에서 붙여졌을 것으로 추정할 뿐 정확하지 않다.

글/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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