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바로알기 남부권역 종주단이 15일 광명동굴 탐방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바로알기 남부권역 종주단 제공 |
일제수탈 아픔 '광명동굴'
관광명소화 '폐광의 기적'
동굴속 광부들 사연 뭉클
폭우속 동료들과 강행군
수상레저 체험에 '신바람'
광복절 특강 의미 되새겨
경기도바로알기 북부권역 종주단 대원들이 양주별산대놀이 전수자로부터 춤동작을 따라하고 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
■남부권역
=오전 9시 단원들은 첫 일정으로 광명시에 위치한 광명동굴로 향했다.
지난 1912년 일제가 자원수탈을 목적으로 개발을 시작한 광명동굴(구 가학광산)은 해방 후까지 근대화·산업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산업유산이다.
1972년 폐광된 후 40여 년간 새우젓 창고로 쓰였으며 2011년 광명시가 매입해 역사·문화의 관광명소로 탈바꿈시켰다. 이후 광명동굴은 연간 14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가 놀란 폐광의 기적을 이룬 곳이다.
광명동굴을 찾은 안수연 학생(수원과학대 1학년)은 "집 가까운 곳에 이렇게 의미가 깊은 곳이 있는 줄 몰랐다"며 "동굴 입구에 1959년 광부들이 써놓은 이야기가 뭉클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원들은 만화도시 부천으로 발길을 옮겼다. 만화박물관을 참관한 단원들은 100년의 만화 역사에 대해 특히, 다양한 장르의 만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보냈다.
시흥 갯골생태공원에서도 경기도 바로 알기 종주단의 깃발이 나부꼈다.
종주단원들은 비로 온몸이 다 젖었지만, 종주의 뜻을 기려, 도내 곳곳에 발자국을 남긴다는 사명 아래 힘차게 발자국을 옮겼다.
백혜진(한국관광대 2학년) 학생은 "시흥 갯골공원을 처음으로 알게 됐다"며 " 바닷바람도 시원하고 경기도에 이런 습지생태공원이 있을 줄 몰랐다, 종주에 참가해 경기도의 역사를 배울 수 있어 즐겁다"고 했다.
■북부권역
=단원들 일부는 피곤했던지 아침을 거르고 늦잠을 자려다 동료 단원들에게 핀잔을 듣기도 하며 아침부터 폭우로 일정 소화에 다소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2일차 행군을 시작했다.
1일차 파주에서 첫 목적지인 김포 아라마리나 수상레저 체험을 위해 김포로 향하는 중에도 단원들은 모자란 잠을 채우느라 버스 안이 고요했다. 하지만 크루즈나 요트 등 수상레저 체험을 하면서 단원들은 언제 피곤했느냐는 듯 분위기가 화기애애해 졌다.
신나는 체험을 해서인지 대원들의 행주산성으로 향하는 길은 아침과는 사뭇 다르게 생동감이 넘쳤다.
김민강(연세대 2학년) 학생은 "김포 아라마리나 체험은 악천후 속에서도 볼 게 많았다"고 너스레를 떨었으며 "임진왜란 당시 의병과 승병 등 2천300명으로 왜군 3만여명을 물리친 역사의 현장, 고양 행주산성 기행도 좋았다"고 즐거워했다.
이어서 찾은 곳은 양주 별산대 놀이마당. 이곳에서 단원들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별산대놀이 전수자들로부터 직접 춤사위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정다은(경기대 1학년) 학생은 "눈으로만 보던 경기도의 전통놀이를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내고장 전통문화에 자부심을 갖게 된다"며 뿌듯함을 전하기도 했다.
2일차 종주에서 남부권역은 이후 안산시화호조력발전소를 끝으로, 북부권역은 기업교육 채널 PNF 심용환 강사로부터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명사특강을 들으며 일정을 무사히 마쳤다.
의정부·시흥/최재훈·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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