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창]주민을 위한 행정은 유통기한이 없다

이성철

발행일 2017-08-21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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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철 지역사회부(군포) 차장
요 며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것을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불볕더위도 이제는 한풀 꺾였구나 하는 생각이다. 하지만 지난여름부터 군포에서는 가마솥더위 만큼이나 시가 추진하는 일부 사업에 대해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여전히 들끓고 있다.

먼저 지난 5월 초 당동초교 인근에 위치한 축산물품질평가원 부지에 고층아파트 건설사업이 최종 승인되면서 바로 인접한 아파트 주민들이 건설 반대에 나섰다.

특히 신축될 아파트가 당동초에서 불과 10여m 떨어져 있어 먼지와 소음, 공사 차량으로 인한 통학로 안전사고는 물론 학습권 침해, 과밀학급 등의 문제를 우려하는 학부모들의 대대적인 반대에 부딪혔다.

학부모들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시가 건설을 승인했는데 시장을 비롯해 시청 공무원들은 정작 주민들과 아무런 협의가 없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군포시는 또 대규모 택지개발에 따른 인구 증가 등의 이유로 행정동을 신설하고 기존 동 체제를 일부 개편하는 행정구역 조정계획을 내놓으면서 또다시 해당 지역 주민들로부터 반발을 샀다. 신설되는 행정동의 주민센터를 어디에 지어야 하는가를 두고 주민갈등으로 번졌다. 하지만 이 문제를 두고 대다수 주민들은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미흡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송정지구 내 사회인 야구장을 건립키로 한 데 대해 내년 입주를 앞둔 입주예정자들이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적극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나서면서 시와 주민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주민들은 야구장 시설 건립에 대해 시의 설명은 없었다고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처럼 무더운 날씨만큼이나 군포 지역은 뜨거운 이슈들이 계속해서 튀어나오고 있다. 주민들의 잇단 항의에 시청 공무원들은 말 그대로 '화끈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시장을 비롯해 자치단체장을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이제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단체장 임기는 정해져 있다고 해도 주민들을 위한 공무원들의 행정서비스는 유통기한 없이 계속 이뤄져야 한다. 무엇보다 주민들의 각종 불만이 팽배하고 갈등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과연 주민들을 위한 행정, 주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행정이 이뤄지고 있는지 늘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일방통행식 행정이 아닌 소통과 협의, 이해와 양보라는 원칙을 추구한다면 대다수 주민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그 지역은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다.

/이성철 지역사회부(군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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