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영화 산책·(9)올드마린보이]가족 위해 고통의 바다 뛰어드는 경계인

민정주 기자

발행일 2017-08-24 제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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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사회 속 탈북 잠수부의 삶
500시간 기록 현대인 상징 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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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사상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진모영 감독의 신작이다.

잠수부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던 진 감독은 탈북자 박명호씨를 만나게 됐다. 올해로 탈북한 지 10년이 된 그는 남한과 북한의 국경 마을에서 재래식 머구리 잠수부로 살고 있다. 제일 위험한 경계를 넘어왔지만 지금도 여전히 생과 사의 경계선 위에 서 있다.

영화는 줄 하나에 의지해 바닷속으로 끝없이 침잠해가며 힘겹게 발걸음을 옮기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시작하고, 바다에 몸을 맡긴 채 힘차게 발을 구르며 잠수복에 공기를 채워 수면을 향해 올라가는 주인공의 모습으로 끝이 난다.

진 감독은 "남한사회의 이방인을 넘어 수많은 고난과 고통 속에서도 가족을 위해 묵묵히 전진하는 모든 현대인의 상징으로서 그를 담았다"고 했다.

가족을 위해 삶을 걸고 싸워나가는 한 남자의 용감한 초상이자, 2년 반이라는 촬영 기간 동안, 500시간의 기록으로 경계인의 눈에서 바라 본 우리 사회를 포착한다.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9월 21일 오후 7시 파주 민통선 내 캠프그리브스 체육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 첫 상영한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사진/DMZ국제다큐영화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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