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로 읽는 고전]불인지성: 사람으로서의 심성을 거역하다

철산 최정준

발행일 2017-09-06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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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란 책에서는 사람을 두 종류로 나누었는데 정상적인 감정활동을 하는 인간과 그렇지 못한 인간이다. 여기서 말하는 정상적인 감정활동이란 다름이 아니라 윤리적 호오(好惡)에 관한 공감력으로 대체적이고 공통적인 차원의 공감력을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공감력을 지니고 있다고 믿지만 현실에서는 종종 그런 것을 거역하는 경우를 목격한다. 아무 잘못 없는 사람에게 폭력을 행사하면서도 별다른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심지어 선량한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도 별일 없다는 듯이 살아간다.

그런 일이 생기는 이유는 물심(物心)의 양면에서 보아야하겠지만 심성적인 차원에서 보자면 자신이 좋아하고 싫어한다는 호오(好惡)에 관한 기준을 잘못 세워놓은 까닭이다. 착한 것이면 내가 싫더라도 좋아할 줄도 알고, 나쁜 것이면 내가 좋더라도 싫어할 줄 알아야 한다. 거꾸로 이것을 거스르면 내가 싫어하면 착한 것이라도 나쁜 게 되고, 내가 좋아하면 나쁜 것도 착하 게 된다. 대학에서는 이런 심성을 불인지성(拂人之性)이라 하여 그런 사람에겐 재앙이 따른다고 하였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문서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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