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꿈의 대학]강남대 항공객실 서비스산업·실무 강좌

뛰는 입시교육 위에 나는 '승무원 체험'

신선미 기자

발행일 2017-09-19 제18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2017091801001186300055661

비행기 내부와 똑같이 꾸며진 평생교육원 강의실 '눈길'
전임교수가 직접 이론·준비과정·현장 에피소드 등 소개
전공 대학생들도 멘토링·지도 '수업도우미'로 지원 나서
참여 학생 "학원 대신 직업 실습… 꿈에 대한 확신 생겨"


2017091801001186300055662
"비행기 안에서 강의를 들으니 정말 승무원이 된 것 같아요."

지난 14일 오후 7시 30분께 강남대학교 1층 항공실습실. 비행기 모형의 강의실에 들어서자 기내 풍경이 한눈에 펼쳐졌다. 실제 비행기에 탑승한 착각이 들 정도로 좌석부터 천장, 화장실, 창문 등 전부 기내와 똑같이 꾸며진 강남대 평생교육원 항공전공 실습실이다.

이곳에서 경기꿈의대학 2학기 수강생들은 10주간 '항공객실 서비스산업의 이해와 항공 실무 체험' 강의를 듣는다. 1학기에 이어 1차 수강신청에 정원 40명이 전부 마감된, 그야말로 인기 강좌다.

해당 수업은 객실승무원을 꿈꾸는 용인지역 학생들에게 승무원 직업 전반의 소개와 갖춰야 할 자세 등 준비과정, 현장에서의 각종 일화 등을 전한다. 실제 항공사에서 승무원으로 재직한 경력을 지닌 김종욱 강남대 전임교수가 강의를 맡았다.

김 교수는 "입시위주 교육이나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식의 강의를 하면 안되기 때문에 개괄적인 항공객실 업무론과 승무원으로서 누릴 수 있는 장점, 현실적인 급여 수준, 현장에서 겪었던 에피소드 등을 진솔하면서도 재밌게 전하고 있다"며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이나 꿈은 나이가 어릴 수록 더 큰 만큼, 진정한 '꿈의대학' 취지에 맞는 강의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학기에도 같은 강좌를 수강한 신봉고 김현희(1년)양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승무원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지난 학기에 관련 강의가 있어 수강했다"며 "강의를 듣고 직접 실습도 해보니 재미있고 직업에 대한 확신도 생겼다. 특히 모의면접 때는 진짜 승무원이 되는 기분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꿈의대학을 수강하지 않았다면 원래 지금은 학원에서 공부하고 있을 시간"이라며 "학원 공부 대신 직업 체험을 하는 이 시간이 정말 즐겁다"고 덧붙였다. 김양처럼 2학기에도 수강에 성공한 학생들은 5명 가량. 김 교수는 수강신청에 실패한 1학기 수강생들로부터 원성(?)이 담긴 문자 폭탄을 받기도 했다.

해당 강좌가 학생들로부터 이토록 인기가 많은 데는 강남대의 노력도 크게 한 몫하고 있다. 항공실습실 등 기자재와 뛰어난 교수진을 확보하고 있는 것은 물론, 항공전공 재학생들을 수업도우미로 투입해 꿈의대학 수강생들을 지원하고 있는 것.

강남대 관계자는 "대학 강의가 낯선 고교생들을 위해 수업도우미 학생들이 멘토링도 해주고 실습 수업 시 교수를 도와 지도도 한다"며 "항공실습실 뿐만 아니라 비상착수시설 등도 갖출 예정이어서 학기가 지날 수록 꿈의대학 수업도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대에서 진행되는 경기꿈의대학 수업은 이번 학기 7개, 총 209명의 고교생들이 참여한다. 용인교육지원청도 꿈의대학을 지원하기 위해 관내 부장교사 등을 대상으로 자원을 받아 '관리지원단'을 구성했다.

관리지원단은 수업 전후 학생들을 안내하고 안전사고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업 중간 교내 곳곳을 순회하며 봉사하고 있다.

남현석 용인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은 "개강과 함께 각 대학을 다니면서 점검하고 있다"며 "다음 학기에는 더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각 대학에 강좌 개설 확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

신선미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