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인천 송도국제마라톤대회]이모저모

바람을 타고 기록을 넘어, 차오르는 벅찬 가슴

경인일보

발행일 2017-09-25 제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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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마라톤대회37
한걸음 한걸음 힘차게-24일 오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린 '2017 송도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마라토너들이 힘찬 출발을 하고 있다. 단순한 마라톤 대회를 뛰어넘은 인천시민의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한 이번 대회에는 엄마·아빠 손을 잡고 온 어린이부터 초·중·고·대학생, 각종 동호회, 직장인, 외국인, 전국의 마라토너 등 1만 3천여 명이 참가했다. /임순석· 조재현 기자 sseok@kyeongin.com

신정초 학생 220명 5㎞ 코스 완주
"아이들 서로 다독이며 갈등줄어"

대학생 600여명 "체력이 곧 학력"
전공공부·취업준비 지친몸 달래

인천시설공단 임직원 함께 참여
자유로운 분위기 노사화합 기회

정당 지역당직자·당원들 레이스
현안 시민과 소통 이야기꽃 만발

'부활한' 해양경찰 소속 관현악단
출발선 멋진 연주로 참가자 응원

역대 최다 참가자가 모인 '2017 송도국제마라톤대회'는 단순한 마라톤 대회를 뛰어넘은 인천시민의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엄마·아빠 손을 잡고 온 어린 초등학생부터 '체력이 학력이다'를 외치며 참가한 대학생, 각종 동호회, 직장인, 외국인, 자원봉사자까지. 1만3천여명의 참가자들은 송도국제도시를 배경으로 달리며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편집자주

송도국제마라톤 신정초등학교 학생들 단체 참가1
정다운 친구와 함께-신정초등학교 1~6학년 재학생 220명이 5㎞ 코스 완주를 위해 힘차게 달리고 있다.

○…송도 센트럴파크 인근에 위치한 신정초등학교 1~6학년 재학생 220명이 어른도 뛰기 힘든 5㎞ 코스를 완주해 눈길. 저학년 학생은 부모, 교사와 함께, 고학년 학생들은 친구들과 다독이며 코스를 무사히 완주.

행사에 참가한 박준혁(3학년)군은 "힘들었지만 친구들과 뛰니 재밌어서 포기하지 않았다"며 "다음에 또 오고 싶다"고 싱글벙글. 한편 신정초 김정렬 (60)교장은 학생들과 직접 1주일에 1~2번 운동장을 뛰면서 마라톤 대회를 준비.

인천 송도국제마라톤대회 화보용6
정다운 친구와 함께-신정초등학교 1~6학년 재학생 220명이 5㎞ 코스 완주를 위해 힘차게 달리고 있다.

김 교장은 "처음엔 학생들의 기초체력을 키우기 위해 마라톤 연습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아이들 간 갈등도 줄고 학교폭력 예방에도 많은 도움이 된 거 같다"며 "여러모로 교육적인 행사라 학교에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

송도국제마라톤 도착선
아빠, 다음에는 같이 뛰어-대회에 참가한 한 외국인이 완주 후 아빠를 기다린 자녀를 안아주고 있다.

○…부활한 해양경찰, 송도 마라톤 대회를 응원.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있는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소속 관현악단(단장·배지원 경사)은 마라톤 출발선에서 멋진 관현악 연주를 선보이며 참가자들의 완주와 안전을 응원.

30여 명의 관현악단은 배 단장의 지휘 아래 인천을 상징하는 노래 '연안 부두' 등을 연주. 단원 김진혁 일경은 응원곡으로 유명한 '그대에게'를 부르자 참가자들이 박수를 치고 환호하며 해경 관현악단을 격려.

배 단장은 "인천 바다를 지키는 해경이 인천 시민들과 함께하는 자리여서 정말 좋았다"고 소감. 한편 이날 배 단장의 아버지인 배종근(67)씨도 풀코스를 완주해 부자(父子)가 함께 송도국제마라톤대회를 빛내 주목.

인천 송도국제마라톤대회 화보용15
전남서 달려온 든든한 '119'-대회에 참가한 마라토너들이 전남 119 깃발을 들고 뛰고 있다.

○…조윤구(72)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 이사는 이날 대회에서 199회 풀코스 완주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달성. 조 이사는 지난 1999년 처음으로 마라톤 풀코스 완주에 성공했고,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뿐만 아니라 미국 보스턴마라톤에도 참가.

울트라마라톤 6회 완주, 5산 종주대회 완주 등 달림이로서 한계에 계속 도전. 조 이사는 이날은 '대한민국 ROTC 마라톤클럽' 회원 32명과 함께 대회에 참가했는데, 아름다운 풍광과 잘 짜인 대회 운영이 송도 마라톤대회의 강점이라고 강조.

고령의 나이에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는 비결은 끊임없는 훈련에 있다는 것이 조 이사의 설명. 조 이사는 새벽 3시50분에 일어나 부평 가족공원에서 10㎞ 이상을 달리는 일상을 반복. 그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달리겠다. 내려앉지 않는 한 계속해 달려서 300회, 400회까지 풀코스 완주 기록을 이어가겠다"고 피력.

송도국제마라톤 출발선 기념촬영2
지역 명사들도 파이팅!-이날 대회에 참가한 인천지역 각계 인사와 체육계 관계자, 내빈들이 출발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행복한 동행! 우리 하나 되어~."

인천시시설관리공단 이응복 이사장을 비롯해 임직원 150여 명이 노·사 화합을 외치며 대회에 참가. 공단은 지난해 출범한 통합 노조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 행사에 참가한 임직원들은 함께 코스를 완주하고,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노사 화합을 다짐.

김문화(44) 노조위원장은 "노·사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소통할 수 있도록 이번 대회에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 노·사가 힘을 합쳐 시설관리공단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

○…이날 대회에는 인천 지역 각계 인사와 체육계 관계자들이 내빈으로 참석해 출발에 앞서 마라토너들을 격려. 배호원 대한육상연맹 회장, 인천시의회 황흥구·정창일 의원, 강인덕 인천시체육회 상임부회장, 이근 가천대길병원 병원장, 채홍기 인천관광공사 사장,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 이기우 인천재능대학교 총장, 윤석진 인천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 정창래 인천 중구 부구청장, 곽재영 인천육상연맹 전 회장, 윤형관 한국실업육상연맹 회장,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 등이 참석.

○…"마라톤도 즐기고, 정치 현안도 이야기하고." 여야 각 정당의 인천지역 당직자와 당원들이 마라톤에 참가해 시민들과 소통.

57명이 참가한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연수구을 지역위원회는 대회 행사장에서 '파라솔 당사'를 운영해 시민들이 궁금한 지역 현안과 민원을 상담. 자유한국당 인천시당 당직자와 당원 40여명도 함께 달리면서 시민들과 이야기꽃이 만발.

당원 70여명이 참가한 정의당 인천시당과 연수구지역위원회는 마라톤대회에서 정치 캠페인을 진행해 눈길. 정의당 당원들은 '원전 말고 안전. 신고리 5, 6호기 백지화'라는 구호를 적어 가슴에 달고 마라톤 코스를 질주.

○… "체력이 곧 학력이다!" 가천대, 연세대 송도캠퍼스, 재능대 등 인천 지역 대학생 600여 명은 공부와 취업 준비에 지친 몸을 달래기 위해 이날 대회에 참가.

가천대 전자공학과 3학년 강정원(22)씨는 "체력을 길러야 공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참여했다"며 "요즘은 많이 걸을 일도 없는데, 오늘만이라도 열심히 뛰어 체력을 길러 공부에 힘쓰겠다"고 소감.

이석현(24), 박수진(22·여)씨 등 5㎞ 코스에 참가한 가천대 방사선학과 4학년 7명은 "국가고시 시험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5㎞를 완주하고, 국가고시를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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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C 용감한 전우들-이날 대회에서 199회 풀코스 완주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달성한 조윤구(72)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 이사가 ROTC 마라톤클럽 회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매년 대회마다 풍성해지는 각종 홍보부스와 자원봉사자들의 먹거리, 의료 서비스 부스가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 새생명장기기증운동본부는 1회 대회부터 OX퀴즈와 상담 코너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장기기증에 대해 홍보.

곽성실 새생명장기기증운동본부 사무국장은 "매년 마라톤 대회의 규모가 커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고, 그만큼 장기기증에 대해 알아가는 사람들도 많아져서 좋다"며 웃음.

완주 후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한 순두부·막걸리 부스는 대기 줄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참가자들에게 단연 최고 인기. 연수송도신용협동조합 임직원도 팝콘과 부침개를 마련해 참가자들과 동행한 가족들에게 제공.

이밖에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출발 전후 참가자들에게 스포츠마사지와 테이핑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부스도 없어서는 안될 곳으로 자리매김. 자원봉사자 홍주혁(27)씨는 "학교에서 배운 물리치료를 이용하면 우리에게도 경험이 되고 참가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지원했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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