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종익의 스타트업]스타트업 뭘 하지?

주종익

발행일 2017-10-16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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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종익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멘토·외대 외래교수
스타트업을 하겠다고 마음 먹은 사람들의 머리 속에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이러한 의문이다.

첫째 누구랑 하지, 둘째 뭘 하지 (아이템), 셋째 그것을 어떻게 하면 되지다.

시중에 나와있는 스타트업 관련 서적의 대부분은 '누구랑 하지'와 '뭘 하지'는 이미 결정된 것으로 생각하고 스타트업을 어떻게 하면 되는 것인가의 '어떻게'에 관한 책들이다. 여기 저기 찔끔찔끔 아이템 선정에 대한 얘기가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번뜩이는 아이디어 만으로 아이템을 선정하겠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아이템을 정하는 방법은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개념(Concept)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리고 혹독한 검증 과정을 거쳐야 된다. 이렇게 해도 실패한다.

아이템 선정 작업을 검토해보자.

고객과 기술 중 어디를 중심으로 아이템 선정 검토를 시작할 것인가를 먼저 결정한다. 보통은 고객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이 순서이지만 가지고 있는 기술이 있다든지 제품자체가 기술을 우선시하는 것일 때는 기술 중심의 검토를 먼저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객 중심일 때는 시장(Market)을 먼저 정하고 고객을 정할 것인지 그 반대로 할 것인지를 생각한다. Market Size가 큰 것을 노릴 것인지, 시장 성장율이 좋은 것을 노릴 것인지, Niche market 인지, B2B 또는 B2C 등등을 생각한 다음에 고객을 Demographic(인류통계학)분류 즉 나이 성별 학력 지역 직업 수입 등등의 고객세분화를 하고 고객의 type별로도 생각해본다.

다음으로 기술을 중심으로 하드웨어인지 소프트웨어인지 플랫폼 인지를 생각해본다. 내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중심으로 할 것인지 새로운 기술이나 연구소등에서 트렌드를 입수한다든지 남의 기술을 공유할 것인지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한다. 기술 중심의 아이템이 성공 확률이나 확장 형(Scalable) 비즈니스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고 투자 받기가 용이하다.

스타트업이 성공하려면 최소한 Market Pull(시장이 끌어당김)이나 Technology Push(기술 또는 제품이 밀어붙임)둘 중 하나는 반드시 획득하여야 한다. 물론 둘을 다 갖는다면 그것은 대박이다. Market Pull은 고객의 Pain Point(문제점)와 니드(Needs)를 파악하고 고객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이고 Technology Push는 고객에게 Pain Killer(진통제)를 제공하는 기술로부터의 출발이다.

다음으로 본인의 평소의 상상력이나 소설 영화 등의 영감에서 아이템을 생각해볼 수 있다.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 스타트업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다.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 중심의 사고도 중요하다. 특히 현재의 트렌드나 미래의 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예상하고 미리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면 테슬러의 엘론머스크 스타일의 영웅이 될 수도 있다. 트렌드를 주시하는 것은 아이템 구상의 꽃이다. 돈 흐름의 길목을 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낮은 수준의 아이템 선정 방법이지만 때론 가장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 시도 때도 없이 형이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나 주변의 사소한 불편함에서 해결책을 찾아내어 아이템화 하려는 방법이다. 한국의 많은 스타트업들이 생각하는 것이다. 남의 아이디어에서 베껴오고 훔쳐오고 하는 카피캣(Copycat)도 이 부류다.

스티브잡스는 Creativity(창의력)는 Copy & Steal이라고 했다.

/주종익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멘토·외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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