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천 서북부복합환승센터, 지도를 펼쳐보다

심우창

발행일 2017-10-10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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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창 서구의회의장
심우창 인천시 서구의회의장
현재 인천 제1의 도심은 남동구 구월동과 관교동이 아닐까 한다. 인천시청은 물론이거니와 백화점과 영화관, 상업문화시설이 들어선 데다 편리한 교통입지로 각지에서 유입되는 유동인구로 북적이는 곳이다. 이를 가능하게 한 교통의 입지조건 중 하나는 1997년 남동 나들목 인근으로 이전한 인천종합터미널 복합환승센터를 들 수 있다. 복합환승센터는 광역버스의 원활한 흐름과 교통수요를 흡수하며, 버스정차대 및 쉘터 규모가 확대돼 혼잡이 해소되고 환승 대기가 편리하다.

인천시는 인천종합터미널 이전 이후로 인천 서북부지역에 종합터미널을 건립할 것을 구상해왔다. 그 후보지로 청라, 계양, 루원시티, 검암 등 여러 지역이 리스트에 올랐었다. 계양구의 경우 수익성이 낮게 예측되고 주민 반대가 컸으며, 루원시티는 높은 조성원가 문제에 더해 관공서와 민간시설의 혼합을 원하는 지역 여론이 높다. 청라는 용역 결과 타당성 부족으로 판명됐다.

선거 때마다 부각된 검암역 일대도 마찬가지다. 현재 검암역세권 개발과 맞물려 인천시와 관계부처에서 진행하려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지만, 검암지역 여론은 아라뱃길과 연계한 '테마관광형 친수 소형 신도시'로 변화되길 희망한다. 검암역(KTX)과 공항철도, 인천지하철2호선 등의 환승 시스템이 갖춰진 이상, 서울로 출퇴근하기 위해 굳이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며 시외·고속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현실과 더불어, 해당 계획 대상 지역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현실적인 벽에 가로막혀 있다.

따라서 광역교통망의 중심에 있고 지역 내 개발 열망이 강한 검단신도시 인근 부지(불로동)가 좀 더 현실적이라 본다. 과거 중앙대 캠퍼스 유치를 위한 부지로 아쉽게 무산되었으나 뛰어난 교통조건은 인정받은 바 있다. 인천지하철1호선 및 도시철도2호선의 검단신도시(불로동) 연장과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인천 서해안 라인을 따라 세로로 뚫려있는 제2외곽고속도로, 일산대교 98호선 연결도로 사업, 김포 태리와의 연결도로 등 이미 연결되었거나 앞으로 계획이 잡혀있는 곳의 중심축 지역으로 양촌산단과 검단산단의 물류까지 책임지는 터미널의 기·종점 부지의 최적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인천시로서도 중앙대를 대체할 앵커시설 찾기에 고심하는 상황에서 사업성을 높이는 새로운 개발방향을 찾지 않고서는 인근 검단신도시 조성 사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불로동 부지를 인천 서북부 복합환승센터 사업부지로 접근할 요인이 크다. 수도권 서북부지역의 복합환승센터의 가치는 단순히 바라볼 일이 아니다. 인근 검단신도시의 인구이동을 담당할뿐더러 도시계획의 결과 2035년 이후로 김포와 인천 서구의 인구가 총 150만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검단 불로동 부지가 강화, 김포, 일산의 교통수요를 흡수할 교통·물류 중심지로 부상하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후보지 중 서구 어느 곳에서 유치하더라도 환영하는 바다. 다만 그동안 여타 부지들이 사업 타당성이 낮아 지지부진했거나 실행 가능성이 희박하다면 중앙대 유치 부지였던 검단신도시 인근 지역을 인천시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길 희망한다.

/심우창 인천시 서구의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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