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꿈의 대학]을지대학교 '동서양 음식문화와 조리' 강의

세계속의 음식 손수 만들어 꿈을 조리하는 나도 요리사

배재흥 기자

발행일 2017-10-17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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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중·고생 32명 수강… 나영아 교수 이론·실습 진행
4주차 '몽골리안 돼지고기 바비큐' '포테이토 샐러드' 배워
외식문화 스펙트럼 넓히는 계기 학생들 직업관 형성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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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한식'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요리사가 되고 싶어요."

지난 11일 오후 7시께 을지대학교 성남캠퍼스 박애관 1층 조리실습실. 4주차에 접어든 경기꿈의대학 2학기 '동서양 음식문화와 조리' 강의가 한창이었다.

이날 학생들이 직접 실습할 음식은 '몽골리안 돼지고기 바비큐'와 '포테이토 샐러드'. 조리 실습 전 이뤄지는 이론 강의가 지루할 법도 하지만 강사의 설명을 듣는 학생들의 눈빛은 사뭇 진지했다.

'동서양 음식문화와 조리' 강의는 한국과 밀접한 동·서양 주요 나라들의 대표적인 음식과 조리문화를 습득하고 이를 직접 시연해봄으로써, 외식문화의 식견을 넓힐 목적으로 개설된 강좌다. 총 32명의 경기지역 중·고등학생들이 '요리'와 관련된 꿈을 키우기 위해 강의를 수강 중이다.

학생들은 현재까지 주로 서양 음식인 '프렌치 오믈렛', '이탈리아 스파게티', '스웨덴 미트볼', '나폴리 전통피자' 등을 직접 만들었다. 앞으로는 동양 음식인 '인도식 카레'와 '태국식 팟타이' 등의 조리법을 배울 예정이다. 강의는 나영아 을지대 식품산업외식학과 교수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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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실습 전 나영아 교수의 이론강의를 열심히 듣고 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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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클릭아트
이론 강의가 끝나자 학생들은 3~4명씩 조를 이뤄 본격 실습에 들어갔다. 강의가 4주차에 접어든 만큼 더이상 요리 '초보'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학생들은 능숙하게 칼을 다루며 돼지고기, 감자 등을 손질했다.

나 교수와 식품산업외식학과 대학생들은 실습 중 발생할 수 있는 학생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 위해 학생들만큼이나 분주한 모습이었다.

성남 성보경영고 2학년 김태훈 군은 "현재 전공도 외식조리경영학이어서 이미 배우고 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요리의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 꿈의대학 강의를 신청하게 됐다"며 "매주 새로운 음식에 대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즐겁게 강의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 성일고 1학년 이영민 군은 "평생을 요리사로 살아온 아버지가 자식만큼은 다른 길을 찾았으면 하셔서 조리 관련 특성화고에 입학하지 않고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했다"며 "하지만 아버지를 이어받아 요리사라는 꿈을 이어가기 위해 '동서양 음식문화 조리' 강의를 직접 찾아 수강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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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완성한 먹음직스러운 요리를 선보이는 학생들. 왼쪽부터 고현수(고3), 김태훈(고2), 이영민(고1) 학생.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강의를 총괄하고 있는 나 교수는 "이번 강좌는 학생들이 세계의 다양한 음식들을 접하고 직접 실습하면서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구성했다"며 "이 강의가 끝나면 조리와 외식 전공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의 직업관 형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요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꼭 직업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식생활을 위해 기본적인 요리는 배워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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