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미술관, 러시아 에라르타 미술관서 '수행의 길: 한국의 단색화' 전 개최

공지영 기자

입력 2017-10-19 1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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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에서 세계 최초로 한국어 강의를 시작한 지 120년이 되는 해다. 경기도미술관은 이같은 뜻깊은 해를 기념해 지난 12일, 러시아 대표 현대미술관인 에라르타 미술관에서 '수행의 길: 한국의 단색화' 전을 개최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과 경기도미술관이 공동주최한 이번 전시는 권영우, 김기린, 김창열, 신성희, 윤형근, 이우환, 정창섭, 하종현 등 한국의 단색화를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과 노상균, 문범, 이강소 등의 포스트 단색화 작품을 전시했다.

최근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의 독창적인 현대미술인 '단색화'는 197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회화에 대한 진지한 실험에 천착한 한국 현대미술가들은 단순히 '무엇을, 어떻게 그릴 것인가'라는 전통적 예술관에서 벗어나 '왜 그려야 하는가''회화란 무엇인가''한국의 정신적 특질은 무엇인가' 등 근원적 문제를 고민하며 단색화 태동에 큰 영향을 주었다.

이렇게 한국의 단색화는 미니멀리즘의 물질적 차원과 개념미술의 정신적 차원, 동양의 수행(修行)적 문화가 결합돼 탄생한 한국의 현대 미술사조다.

한국국제교류재단 윤금진 교류이사는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 한국학 교육 120주년을 맞는 뜻깊은 계기에 전시를 개최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활발한 문화예술분야의 교류가 이어지는 한러 관계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경기도미술관 최은주 관장은 "전시에 참여한 11명의 작가들은 40년 이상 한국적 색과 정신, 그리고 삶이라는 주제를 통해 세상과 소통을 해왔다"며, "이번 전시가 러시아에 한국의 대표 작품을 소개하고 참여작가들이 걸어온 세월을 보여주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 교수 및 학생들과 에라르타미술관 연간회원,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재 외교 사절 등 150여명의 관람객들이 참석했으며, 한국의 현대미술 작품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전시는 다음달 12일까지 한 달 간 진행된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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