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안전↑ 교통안전 상식·(8)'화성 교통안전 체험교육센터'를 가다]안전벨트 미착용 시속 10㎞ 급정지 '몸 날아가'

공승배 기자

발행일 2017-10-23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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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교통안전 체험교육센터
교통안전공단은 지난 20일 '화성 교통안전 체험교육센터'에서 인천의 교통 공무원 3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참가자들이 실험용 인체 모형 '더미'를 관찰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 제공

시속 100㎞ 빗길 주행중 급브레이크 100m 더 지나 멈춰
전치 8주이상 사고 낸 교육참여자 '안전교육' 의무 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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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전 11시 교통안전공단 화성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 기초 훈련 코스. 인천시 교통 담당 공무원과 경찰 30여 명이 실제 승용차 뒷좌석에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채 앉아 사고를 체험하는 교육 중이었다. 시속 10㎞의 속도에서 급정지하자 몸이 날아가 앞 좌석에 부딪혔다.

조교 사전 예고가 없었다면 실제 부상할 정도의 충격이었다. 한 체험자는 "불과 10㎞에서도 충격이 엄청났는데, 도로에서 10㎞로 달리는 사람이 누가 있겠냐"며 "실제로는 더 큰 충격이 있다는 얘긴데, 안전벨트를 꼭 해야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 3월 문을 연 화성교통안전 체험교육센터는 기초 훈련, 빗길 제동, 위험 회피 등 모두 7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기초 훈련에 이어 빗길 주행 중 급정지 체험이 시작됐다. 승용차가 500m 거리를 시속 50㎞의 속도로 주행했다. 물이 뿌려진 도로 위에서 급정지하자 20m를 더 지나 차량이 멈춰섰다.

같은 거리를 시속 100㎞로 달려와 급정지하니 이번에는 100m를 더 지난 후에야 차량이 멈췄다. 속도가 2배 증가하자 제동거리가 약 5배로 늘어난 것이다. 차량의 급정지를 도와주는 시스템인 ABS(Anti-lock Brake System)가 없는 차량은 180°회전 후 정지하기도 했다. 빗길 과속 운전의 위험성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교통안전공단은 지난 3월 경기도 화성시에 24만7천㎡ 규모의 교통 안전체험교육센터를 만들었다. 수도권에서는 처음 만들어진 센터다. 교육 과정은 모두 유료로 진행되며, 교육에 참여한 시민들은 교통 안전 위험 요소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전치 8주 이상의 사고를 낸 이들은 이 센터에서 안전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하지만 의무 교육 대상자뿐 아니라 시민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 3월 개소 이후 최근까지 찾아온 7천600명 중 의무 교육 대상자는 1천500명(20%)뿐이었다.

나머지는 모두 자발적으로 센터를 찾은 시민들이다. 하루 최대 9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이 센터는 현재 12월까지 예약이 완료돼 있는 상태다.

교통안전공단 인천지사는 지난 20일 화성 체험교육센터에서 '교통안전담당 공무원 역량강화 워크숍'을 개최했다. 교통 공무원들에게 위험 요소에 대한 체험 기회를 제공해 실무 능력을 향상시키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날 워크숍에 참여한 인천남동경찰서의 한 교통 경찰은 "평소 경험해 볼 수 없던 것들을 이 곳에서 많이 경험했다"며 "빗길에서 제동거리가 길어진다는 얘기만 들었는데, 직접 경험해보니 얼마나 위험한 지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교통안전공단_인천지사_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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