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영토문화관 독도'에서 안재영 관장(사진왼쪽)이 관람객들에게 독도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김종택기자 jongtaek@kyeongin.com |
대학생시절부터 관심 고향 파주서 개관
11년간 초등생·군인·기업 등 강연 활동
문화상품 개발·평화학교 개설등도 힘써
"독도는 분명히 우리 땅이지만, '왜' 우리 땅인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우리 역사를 잊지 않고 제대로 공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하루 앞둔 24일 오전.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위치한 경기도의 유일한 독도 문화관, '영토문화관 독도' 안재영(사진) 관장을 만났다.
안 관장은 "한국외대 재학 중이던 1987년 '독도연구회'라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독도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중소기업을 경영하며 서울에서 지내다가 11년 전 고향인 파주로 왔고, 사비를 털어 헤이리 예술마을에 문화관을 개관해 올해까지 10년 간 수많은 사람들을 이곳에서 만났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는 송화초등학교 학생들이다.
그는 "파주 금촌에 위치한 송화초교 학생들이 체험학습으로 문화관을 찾아 인연을 맺었는데, 이후에도 독도에 대해 학교와 학생들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결국 교내 독도교육관까지 마련됐다"며 "청소년들이 독도에 관심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청소년들에게 관심의 씨앗을 건네준 것은 교사들인 만큼 성인들이 관심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안 관장은 인근 군부대와 대학, 학교 등을 다니며 연 30차례 이상 강연에 나서고 있다. 기업과 문화관 운영, 독도 강연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국민들에게 '독도사랑'을 고취시키기 위해 최근에는 문화상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안 관장은 "독도의 이미지를 담은 스카프, 넥타이, 명함케이스 등 문화상품을 개발해 판매 중"이라며 "최근에 문재인 대통령이 독도 넥타이를 맨 것이 화제가 됐는데, 많은 이들이 독도를 늘 생각하고 기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독도가 왜 우리 땅인지 물었을 때 모두가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며 "조만간 문화관에 상주할 수 있는 인력도 마련하고 2층에는 평화학교도 개설해 문화관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민경선(민·고양3) 도의원도 독도의 날을 맞아 "독도에 대해서 생각하는 만큼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며 "대한민국 지방의회의 맏형 격인 도의회도 도민과 함께 독도를 지키기 위한 노력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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