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2017 수원화성문화제 새로운 이정표를 남기다

박래헌

발행일 2017-11-02 제13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박래헌 국장님
박래헌 수원시 문화체육교육국장
수원화성문화제는 1964년 화홍문화제로 출발하여 1997년 수원화성(水原華城)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후 2000년부터 수원화성문화제로 명칭을 변경하여 반세기가 넘는 54년이란 긴 세월동안 수원의 대표 전통문화축제로 계승되어 왔다. 그 동안 매년 반복되는 행사이고 주최자가 관(官) 주도의 행사이다 보니 프로그램 선정과 내용은 큰 변화 없이 행사를 대행하는 이벤트사가 기획하는 의도대로 반복 내지는 유사한 형태로 행해져 왔다. 그러나 올해 치러진 수원화성문화제는 그 동안의 추진형태의 틀을 벗어난 새로운 시도를 했다. 올해는 수원시가 연초 '수원 시민의 정부 원년'의 해로 선포한 바 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축제도 이젠 외국의 유명축제와 같이 시민주도의 축제로 전환을 시도하여 지난 3월 22일 시민 중심의 '수원화성문화제 시민추진위원회'를 발족하였다.

시민추진위원회는 6개 분과에 252명의 다양한 계층의 시민위원이 위촉되고 전체 또는 각 분과별 활발한 토의와 활동으로 기획 프로그램선정, 기부참여 홍보운영 등에 이르기까지 역할을 해왔다. 그 결과 15개 제안 공모 프로그램을 선정하고 축제재원 마련을 위한 기부참여 캠페인을 통해 5억1천만원의 기부모금, 222년만에 최초로 서울시, 수원시, 화성시 등 9개 지자체가 연합하여 '2017 정조대왕 능행차' 전 구간을 완벽하게 재현해 냈다.

수원화성문화제의 주제를 축제의 정체성에 맞게 '여민동락(與民同樂)의 길'로 정하여 정조대왕의 아버지에 대한 효심과 백성사랑으로 만든 신도시 수원화성 건설에 대한 의미를 담아 '왕의도시 수원! 흥과 멋을 느끼고, 나누고, 즐기는 축제'로 프로그램 등을 구성 운영하였다.

정조대왕 능행차는 우리나라 최대의 왕실행렬 거리퍼레이드로 '소통과 나눔 그리고 공감'이란 주제로 총 출연 인원 4천160명, 말 720필이 참여하여 9월 23일과 24일 양일간 서울창덕궁에서 수원화성을 거쳐 화성융릉에 이르기까지 전체구간 59.2㎞를 재현하는 축제의 새 역사를 기록하였다. 또 하나의 특이사례로 정조대왕 능행차 본 행렬 진행에 앞서 9월 24일 오후 1시부터 수원 장안문에서 연무대까지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여 시행한 조선백성환희마당은 수원시민과 관광객, 외국자매도시 예술단, 글로벌 유학생, 다문화 단체 등 32개의 문화예술 동아리 1천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경연의 장'을 펼쳐 시민과 함께 신명나는 축제의 장을 연출하여 또 다른 재미와 볼거리를 선보였다. 그 결과 축제기간 동안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가족단위, 친구, 연인 등과 축제장을 찾아 볼거리, 먹거리, 체험거리 등을 즐기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축제기간 동안 수원화성문화제 75만명, 정조대왕 능행차 전 구간 150만명 등 단일축제 역사상 최대 규모인 총 225만명의 관람(관광)객이 찾는 신기록을 수립했다. 축제가 끝난 후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10월 20일 개최한 종합평가보고회에서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전문가와 시민들의 평가는 대체로 좋았다. 알찬 성과를 나은 것이다. 이것이 시민의 힘이고 시민주도의 성과라 생각한다. 앞으로 축제가 영구적으로 시민주도의 축제로 발전 정착되기 위해서는 성숙된 시민 참여 인식개선과 제도적 여건 마련이 필요하다. 그 동안 시민주도의 수원화성문화제의 새로운 이정표를 남기고 성공을 위해 참여와 협력, 지원 등에 애써주신 시민추진위원회와 함께 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박래헌 수원시 문화체육교육국장

박래헌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