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동네서점이 문화공간으로 변신하다

염종현

발행일 2017-11-09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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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종현
염종현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민·부천1)
17세기 영국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은 "어떤 책은 음미하고, 어떤 책은 마셔버려라. 씹고, 그리고 소화시켜야 할 것은 다만 근소한 책 뿐이다"라고 말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신체에 필요한 영양분을 음식에서 구하듯이 마음의 양식을 얻기 위해서는 책을 읽어야 하고 마음에 양식이 되는 책과 독이 되는 책을 잘 선택해서 읽으라는 의미다. 이처럼 독서는 다양한 분야의 간접 경험을 통한 지식, 역사, 문화, 정보를 습득하고 자기계발, 사고의 확장 등 우리의 삶 속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과거 책방, 서점, 문고 등의 간판을 걸고 호황을 누리던 동네서점은 하나둘씩 그 자취를 감추더니 지금은 동네에서 서점을 찾아보기란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는 것처럼 어려워졌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5 국민독서실태조사 자료에서 광역지자체별 주요 독서 지표를 보면 광역지자체 전체평균 연간독서율은 65.3%인데 반해 경기도의 연간독서율은 58.3%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서울시 77.1%와도 확연한 차이가 있다. 그리고 독서량이 부족한 이유를 보면 성인들은 '일(공부) 때문에 바빠서', '책 읽는 것이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 '책을 읽을 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다른 여가 활동을 하느라 시간이 없어서', '독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로 나타났고 학생들은 '학교나 학원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책 읽기가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 '컴퓨터, 인터넷, 휴대 전화, 게임으로 시간이 없어서', '읽을 만한 책이 없어서', '어떤 책을 읽을지 몰라서'로 나타났다.

필자는 독서가 개인과 국가의 경쟁력이요, 소통의 창구로서 책 읽는 사회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다. 그러던 중 경기도에서 동네서점 활성화와 지역사회 독서인구 확대를 위해 '발견! 경기 동네서점展'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 뜨겁게 환영한다. 발견! 경기 동네서점展은 부천, 성남, 수원, 의정부, 고양 등 5개 시(市)의 소규모 이색적인 동네서점 16곳을 선정해 지난 10월 28일부터 오는 11월 19일까지 주말마다 특별한 문화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행사 진행 서점은 10월 28일 그림책 Nori(성남)·경기서적 호매실점(수원)·10월 29일 송산서점(의정부)·한양문고 주엽점(고양)·11월 4일 좋은날의 책방(성남)·5km북스토어(부천)·11월 5일 미스터버티고(고양)·동반북스(의정부)·11월 11일 북바이북(성남)·알모책방(고양)·11월 12일 임광문고(수원)·경인문고 중동점(부천)·11월 18일 행복한 책방(고양)·노르웨이의 숲(수원)·11월 19일 작은책방 기역(성남)·신원종서점(부천) 등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배명훈, 편혜영, 박상준, 은희경 등 유명 작가를 직접 만날 수 있으며, 11월12일 수원의 임광문고에서 '동네 서점에서 박준 시인과 함께하는 서정시대', 11월 18일 부천 신원종서점에서 '오래된 동네 서점에서 만나는 SF적 상상(배명훈 SF 작가)' 등 색다른 문화 행사를 통해서 동네서점이 생활속 문화공간임을 알리고 있다. 필자는 이번 '발견! 경기 동네서점展'을 통해 우리 생활 속 동네서점이 지역주민들의 친숙한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앞으로 이러한 독서활성화 프로그램이 확대돼 우리나라가 문화예술부국으로 자리잡는데 이바지하길 기대해본다.

/염종현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민·부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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