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흥국생명 동반 부진]인천 연고 두 배구팀의 '두통'

김영준 기자

발행일 2017-11-09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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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2
'아이고 머리야…'-대한항공의 가스파리니(왼쪽)와 흥국생명의 김해란이 경기가 안풀리자 답답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OVO 제공

대한항공, 3승3패 '7개 팀 중 5위'
가스파리니, 팀 새전략 적응못해
흥국생명, 1승4패 믿기힘든 꼴찌
주포 이재영 부진, 공격진 치명타


2017V리그
인천을 연고로 둔 남녀 프로배구팀이 올 시즌 동반 부진에 빠졌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동반 우승한 두 팀이 올 시즌 들어서 180도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남자부 인천 대한항공과 여자부 인천 흥국생명은 리그 소속들팀과 1경기씩을 모두 치르며 1라운드를 마쳤다.

8일 현재 대한항공은 3승3패(승점 8)로 7개 팀 중 5위, 흥국생명은 1승4패(승점 4)로 최하위인 6위다.

주전 멤버들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은 대한항공의 현재 고민은 밋차 가스파리니의 부진이다.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인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것이다.

가스파리니는 지난 7일 대전 삼성화재전에서 단 3득점에 그쳤다. 범실은 득점보다 많은 4개. 지난 시즌 서브 1위(세트당 평균 0.63개)였던 가스파리니의 올 시즌 1라운드 서브는 5위(0.5개)로 내려앉았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가스파리니가 팀의 새 전략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좀 더 빠른 배구'를 독려하고 있는 박 감독은 "우리가 토스를 좀 더 빨리하고 있는데 가스파리니가 적응을 못 한다"면서 "그 밖에도 경기에 임하는 우리 정신력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의 부진은 더 심각하다.

외국인 선수 테일러 심슨이 분전하는 반면, 주포 이재영이 부진하다. 지난 시즌 후 허리부상 후유증으로 지난해와 같은 위력적인 공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재영이 부진하다 보니 심슨에게 공을 몰아주게 되고, 경기 막판 힘을 잃으며 상대에게 밀리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또한, 김수지가 빠져나간 센터 라인도 숙제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주전 센터인 김나희를 비롯해 신인 선수들인 김채연, 황현정 등을 투입하고 라이트 정시영을 센터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카드를 내고 있지만, 효과를 못 봤다.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팀을 정비하고 도약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 대한항공과 흥국생명 모두 주축 선수들의 부활과 감독의 해법 찾기가 어우러져야 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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