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윤해설위원의 U(unsportsmanlike)파울·2]고양 오리온, 불안한 출발 원인은

가드진의 경기 운영 능력 '허점'

경인일보

발행일 2017-11-14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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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빙 승부 활약할 '해결사' 부재
농구 기본 '리바운드' 충실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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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2015~2016시즌 6강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일궈낸 고양 오리온이 이번시즌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시즌을 끝으로 팀의 주득점원 역할을 해 주던 애런 헤인즈와의 결별, 구심점 역할을 해 주던 김동욱의 이적, 이승현·장재석의 군입대 등으로 고전을 예상했지만 13일 현재 오리온이 손에 쥔 성적표(3승9패)는 예상 밖이라는 평가다.

그도 그럴 것이 부자는 망해도 3년안 간다고 하는데, 2시즌 전 우승팀이기도 하고, 지난시즌은 4강에 진출했던 팀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초라하다. 이번시즌 오리온이 가장 큰 허점을 보이는 부분은 앞선이라고 말하는 가드진이다.

2,3쿼터는 외국인선수 2명이 뛸수 있지만 1,4쿼터는 외국인선수 1명만이 뛸 수 있기 때문에 공격을 이끌어 줄 포인트가드가 필요하다. 오리온에서 이 역할을 수행해줘야 할 가드진의 경기 운영 능력은 다른팀에 비해 약하다.

가드진 중 맡형인 김강선은 득점력에서 약점이 있고 조효현의 경우 지난시즌 5경기 출전에 그친 것에서 알 수 있듯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 김진유와 이진욱은 대학시절 포인트가드 보다는 슈팅가드 역할을 많이 담당했기 때문에 팀 공격 전술을 조율하기에는 아직 부족함이 많다.

사실 포인트가드의 부재 문제는 오리온만의 문제는 아니다. KBL리그에서 출전하고 있는 많은 팀들이 경기를 운영해 줄 수준급 포인트가드가 1팀에 1명 있을까 말까할 정도로 찾아 보기 힘들어졌다.

그렇다고 젊은 선수들이 출전 경험이 늘어난다고 경기 운영 능력이 향상 되는게 아니기 때문에 오리온으로서는 감독의 전술을 이해하고 코트에서 선수들을 이끌 포인트가드의 부재가 크게 다가 올 수 밖에 없다.

두번째는 확실한 득점원의 부재도 고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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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인즈와 바셋의 공백은 새로 영입한 스펜서와 맥클린이 어느 정도 메워주고 있다. ┃표 참조

하지만 최근 몇년간 오리온의 공격 색깔이라고 할 수 있는 장신 포워드를 이용한 농구는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승현과 김동욱의 대체자로 최진수와 허일영이 추일승 감독으로부터 선택 받아 출장 하고 있지만 득점 외에는 그 두사람의 역할을 소화해 주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특히 오리온은 박빙 승부에서 분위기를 장악하는 쐐기득점을 넣어 줄 선수가 필요하지만 국내 선수 중에서 이런 역할을 해 줄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문태종은 해결사 역할을 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다. 그렇다고 골밑이나 장신 포워드 중에서 정확도가 높은 득점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풍부하지도 않다. 이로 인해 이번시즌 13일 현재 오리온은 12경기를 했지만 2경기가 1점차로 패했고 1경기는 연장까지는 잘 이끌어 갔지만 뒷심 부족으로 경기를 내줬다.

이런때일수록 오리온은 농구의 기본인리바운드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오리온의 이번시즌 리바운드 숫자를 보면 공격 리바운드는 10개 팀 중 유일하게 두자릿수(96개)에 머물러 있고 수비 리바운드는 부산 KT(254개)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264개를 기록하고 있다.

수비와 공격 리바운드를 합산한 리바운드 합계에서는 402개로 10개 구단 중 꼴찌다. 리바운드는 공격기회를 뜻하기 때문에 공격과 수비 리바운드 모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이상윤 IB스포츠 해설위원·상명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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