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의 V리그 다시보기·(3)KB손보·OK저축은행, 상반된 행보]황택의·알렉스의 서브 '일품'

경인일보

발행일 2017-11-23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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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주전·벤치 기량 안정적
OK저축銀, 서브범실부터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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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의정부 KB손해보험과 안산 OK저축은행은 아직 시즌 초기이기는 하지만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표 참조

KB손해보험은 주전과 벤치 멤버 모두 기량이 안정적이고 서브에 강점을 보이는 팀이다. 특히 황택의와 알렉스의 서브가 일품이다. 알렉스는 앞서 경인지역 연고팀들의 외국인선수들을 분석하면서도 말했지만 배구를 아는 선수다. 또 경기를 운영할 줄 아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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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이 좋은 건 벤치멤버들이 경기 중 갑자기 투입되더라도 자기 역할을 잘 해준다는 거다. 한 예로 라이트 공격수인 이강원이 잘 안풀리면 강영준과 손현종이 들어가 그 자리를 잘 메워준다.

사이드블로킹이 좋은 점도 KB손해보험이 상승세를 이어갈수 있는 동력 중 하나다. 빠른 공격을 펼치는 팀을 상대하려면 사이드블로킹이 좋아야 한다. 사이드블로킹의 높이가 좋으면 상대 공격수들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상대 공격수는 블로킹을 뿌리치려고 무리해서 공격을 할 수밖에 없고 결국 범실로 이어지게 된다. KB손해보험은 빠른 공격을 펼치는 팀들이 부담스럽게 느낄 정도로 사이드블로킹이 좋다.

OK저축은행은 21일 인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로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중위권 이상으로 치고 올라가려면 몇가지 개선해야 할 숙제도 안고 있다.

범실 특히 서브범실이 많은 부분은 시급히 개선해야 할 점이다. 서브 범실은 결국 상대팀에게 쉽게 점수를 내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OK저축은행은 대한항공과의 경기까지 10경기를 치르며 총 970개의 서브를 시도했고 성공한 것은 63개에 불과한데 비해 실패한 서브는 194개나 됐다.

또 라이트쪽은 괜찮지만 레프트와 센터가 다른 팀에 약한 점도 OK저축은행의 발목을 잡고 있다.

OK저축은행이 상승세를 타려면 세터 이민규의 활약도 필요하다. 경기를 보다보면 이민규가 눈에 보이지 않는 범실을 여러번 하는 것을 보게 된다.

국가대표팀에서 세터를 볼 정도로 국내에서 손에 꼽는 기량을 갖고 있는 세터인 이민규기에 그런 범실은 다소 아쉽다. 세계무대에서 기량을 겨룰 정도의 수준인 이민규이기에 동료들의 장단점을 잘 파악해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

대한항공과의 경기를 보면서 이번시즌 KB손해보험에서 OK저축은행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으면서 포지션 변신까지 시도하고 있는 김요한의 플레이도 인상적이었다.

이전 경기에서는 아직 적응이 잘 안된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어제 경기에서 김요한은 블로킹을 4번 성공시키는 활약을 펼쳤다.

어제 좋은 활약을 펼친 김요한이지만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것도 인정해줘야 한다. 김요한은 레프트와 라이트 공격수를 봤던 선수기 때문에 센터 포지션에서 리듬이 안맞을 수 있다. 지금까지 맡아보지 않았던 포지션이기에 서브 캐치가 안됐을때와 세트 플레이가 안됐을때 리딩 능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의 팀 사정상 김요한의 활약은 필요하다. 주전 센터 박원빈이 부상으로 10일 정도 전력에서 빠져야 하기에 김요한의 활약이 어느때 보다 중요하다.

/신영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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