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구단의 스포츠마케팅
[일본 프로구단의 스포츠마케팅·(3)도시바 구단 통해 본 日프로농구단의 노력]선수부터 치어리더까지 '팬심 잡기' 점프볼
지난 9월 일본 가와사키시에 위치한 도시바 브레이브 선더스 구단에서 만난 구단 관계자가 2017~2018시즌 홍보물을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
홍보 위해 '지역행사' 적극 참여
팬들에 다양한 혜택 '팬덤 강화'
티켓 판매·스폰서, 매출의 핵심
도시바 관계자는 "리그가 시작된지 2년밖에 되지 않아 홍보를 위해 뭐든 다하고 있다"며 "직원들이 시민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에 이 홍보물을 붙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단의 홍보에는 구단직원들만 참여하지 않았다. 구단 소속 치어리더들과 선수들도 구단 홍보를 위해 지역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시즌 개막이 2개월여 남은 지난 8월에는 가와사키시 축제에 치어리더들이 참가해 8천여명의 시민 앞에서 치어리딩 공연을 했다.
지역 행사의 참여 외에도 팬클럽을 통한 팬덤 강화에도 적극적이었다.
팬이라면 선수들을 가까이 보고 싶어 한다는 점에 착안해 훈련경기마다 팬클럽 회원 200여명을 초청해 관전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경기장에서도 팬클럽 회원들에 한해 선수들이 경기전 훈련하는 시간에 입장할 수 있는 혜택과 지정석 우선 구입 혜택 등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팬클럽 회원은 자유석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된다.
이런 노력의 결과 2016~2017시즌에는 팬클럽 회원을 1천200여명 모았고 2017~2018시즌을 앞두고는 1천700여명이 팬클럽에 가입했다. 또 지속적으로 팬층이 늘어날 수 있도록 선수와 팬이 만날 수 있는 이벤트를 대형으로 해서 1번에 걸쳐 진행하기 보다는 소규모로 여러번 진행하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도시바구단의 마케팅 전략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가와사키 시민들의 애향심이 경기장으로 옮겨질 수 있도록 라이벌팀을 만들어 관중을 유치하고 있다.
경기 중 이벤트에도 연고지 출신 가수와 유명인을 초대하고 있다.
또 인쇄물, 상품배달 등 구단을 운영하면서 외부 업체를 이용할 경우 가와사키에 연고 기업을 이용해 도시바구단은 가와사키시의 일부라는 일체감을 심어주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도시바구단 관계자는 "시민들이 경기가 열리는 것을 알아야 경기장 방문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에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구단 홍보물을 붙이기 위해 노력한다"며 "티켓을 사주는 사람들이 시민들이기 때문에 지역 민간 단체들과 협약 맺는 것도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구단 운영비에서 가장 중요한 매출은 티켓 판매와 스폰서 유치다"며 "관중이 많으면 티켓이 많이 팔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관중이 많아야 스폰서들도 관심을 갖기 때문에 관중 유치에 시즌 전이나 시즌 중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고 강조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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