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청백리 재상 오리 이원익

권태진

발행일 2017-11-30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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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진의원 사진
권태진 경기도의원(한·광명1)
오리(梧里) 이원익(1574~1634) 선생은 조선시대 중기의 문인으로 태종의 12번째 아들 익령군의 4대손으로 선조, 광해군, 인조 3대에 걸쳐 65년간 공직생활을 했으며 '오리 정승'으로 더 많이 알려져있다. 또한 애민정신으로 대동법 등 많은 업적을 남겼으며 늘 사사로운 이익에서 벗어나 바른 자세로 정사를 펼쳤다. 황희 정승과 함께 조선의 최고 청백리로 유명한 오리(梧里) 이원익 선생은 영의정 6 번, 도체찰사 4번을 역임한 뛰어난 공직자다.

'청렴하지 않으면 신뢰를 쌓을 수 없고, 신뢰가 없으면 어려움을 해결할 수 없다'는 청렴 사상을 평생 실천한 고위 행정관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러한 신념과 성품은 다섯차례의 영의정을 지냈으나 공직에서 물러난 후에는 허름한 초가집에서 농사를 지으며 돗자리를 만들어가면서 끼니를 이어간 것을 보면 잘 알수 있다.

광명의 충현박물관에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청백리로 알려진 오리 이원익 선생과 그의 후손들이 그의 종택과 유적, 유물이 잘 보존되어 있다. 전시관(충현관)에는 재상 오리 이원익 선생의 관련 자료와 유물, 종택의 민속생활품 등 명문사대부 집안의 각종 역사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야외에는 오리 이원익 선생의 영정을 모신 사당인 오리영우, 임금 인조가 하사한 관감당, 그의 후손들이 대대로 살았던 종택 등이 잘 보존되어 있다. 그리고 경기도 내 종가박물관 중 종택을 유지한 박물관은 충현박물관이 유일하다.

오리 이원익 선생의 체취와 사상이 배어있는 충현박물관에서 지난 10월 24일부터 11월 30일까지 '오리선생유묵전(展)'이 열리고 있다. 광명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반갑지 아니할 수 없다. '오리선생유묵전'은 '후손에게 당부하다', '지인에게 안부를 묻다', '청백리 이원익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오리 이원익 선생이 남긴 글씨와 그림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보물 제1435호인 호성공신도상(扈聖功臣圖像) 이원익 영정과 유서, 아내의 죽음을 슬퍼하며 남편이 지은 시 '도망시', 친필 문서 등 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전시관에 들어가면 '인조묘정배향교서(仁祖廟廷配享敎書)'가 눈에 들어온다. 이 교서는 효종 임금이 하사한 문서로 오리 이원익 선생의 신위를 인조와 함께 종묘에 모신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이원익 선생은 겉은 왜소하나 공인으로서는 늠름하기 이를 데 없고 태연하고 여유가 넘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인조가 안석과 지팡이를 하사했다는 사실이 적힌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28호인 '계해사궤장연첩(癸亥賜杖宴貼)' 보물 제 1435호인 '이원익 호성공신도상'은 임진왜란 당시 선조를 피신시킨 공으로 호성공신으로 녹훈됐을 때 영정이다.

이 외에도 오리 선생의 유서와 손자 수약에게 남긴 글인 '서여손수약부연풍현(書與孫守約赴延豊縣)', 그리고 고문서, 고가구, 제기, 집기 등도 같이 전시돼 있어 경기도 전통 종가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필자는 '오리선생유묵전'을 통해 공직자들이 400년전 선배공직자인 오리 이원익 선생을 본받아 공정하고 청렴한 정신을 마음으로 이어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많은 도민들이 충현박물관을 방문하고 청백리 오리 이원익 선생의 정신가치관과 업적이 널리 알려지기를 소망해 본다.

/권태진 경기도의원(한·광명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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