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북방경제협력위 출범… '동북아 슈퍼그리드' 가속도]고비사막 풍력·태양광 에너지 생산… 인천, 韓·中 잇는다

김명호 기자

발행일 2017-12-12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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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적 전력 규모 1300GW로 국내 하루 소비량 85GW比 대규모
수도권 송전설비 갖춰 中 웨이하이서 해저케이블 공급 최적 평가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이 해저로 전력망을 연결해 전력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동북아 슈퍼그리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이 사업은 한국전력과 중국의 국가전망공사, 일본 소프트뱅크 등 한·중·일 전력생산 기업이 추진하던 프로젝트로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출범하면서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동북아 슈퍼그리드는 태양광, 풍력 발전의 적지로 평가 받고 있는 몽골 고비사막에 발전 설비를 만들어 여기서 생산된 전력을 한·중·일이 나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전력망 연결 사업이다.

고비사막 일대의 풍력, 태양광 등 천연자원을 이용한 잠재적 전력 생산 규모는 1천300GW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나라 하루 최대 전력 소비량 85GW와 비교했을 때 엄청난 규모의 잠재적 에너지 자원이 고비 사막에 있다고 한·중·일 3국은 평가하고 있다. 고비사막에서 만들어진 전력은 중국 자체 전력망을 이용해 웨이하이까지 전달되고 여기서부터 해저 케이블(366㎞)을 이용해 인천까지 이동된다.

동북아 슈퍼그리드 프로젝트에 있어 우리나라와 중국을 잇는 전력망 연결 사업의 기점 역할을 인천이 하게 된다.

한전은 중국에서 해저케이블로 넘어온 2GW 규모의 전력을 수도권 지역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최적 도시로 인천을 꼽았다. 인천에는 이미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송전 설비가 잘 갖춰져 있어 우리나라와 중국을 잇는 전력망 구축 사업의 주요 기착지로 평가받고 있다.

동북아 슈퍼그리드 사업이 성공할 경우 국내 전력 사용량이 급상승하는 여름, 겨울철에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한전 측은 내다봤다.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장기적으로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을 북한을 거쳐 우리나라까지 연결하는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중·일 전력망 연결사업에 이어 러시아, 북한, 한국의 전력망 연결 프로젝트까지 완성될 경우 동북아 지역의 에너지 공급 체계 자체가 크게 변화하게 된다.

북방경제협력위원회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한·중·일 전력망 연결을 완성하고 남북 관계 진전 상황을 주시하며 러시아, 북한과의 전력망 연계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최근 서울 광화문 KT빌딩에서 제1차 회의를 하고 '나인브릿지(9-Bridge: 9개 다리)' 전략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나인브릿지 전략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7일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 제시한 것으로 가스와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 등 9개 분야에서 러시아와의 협력을 의미한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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