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구단의 스포츠마케팅·(5)미래 팬 위해 투자 나서는 라쿠텐]놀이동산 뺨치는 야구장 '동심 캐치'

김종화 기자

발행일 2017-12-13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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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단위 관람객이 편안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놀이동산처럼 꾸민 라쿠텐 구장. 야구장을 공중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대관람차가 눈에 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초교 입학 때 모자 선물 등 정성
'어린이 팬' 확보 맞춤전략 적중
구장안 대관람차·회전목마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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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에서는 라쿠텐과 소프트뱅크의 창단을 전후해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한다. 유통과 IT기업을 모기업으로 하고 있는 두 구단은 창단 스포츠마케팅을 강화해 신생팀 답지 않은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라쿠텐은 프로야구의 불모지로 평가받는 도호쿠지역을 연고지로 하며 흥행 신화를 쓰고 있다.

사실 라쿠텐이 신생팀 창단에 뛰어들 당시 일본야구계에서는 도호쿠 지역이 아닌 도쿄를 연고지로 선택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라쿠텐은 도호쿠라는 지역이 일본에서 변방일 수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야구에 대한 지역의 관심은 더 클 거라고 판단했다.

라쿠텐은 창단하며 지역 야구 저변 확대를 목표로 세웠다.

라쿠텐은 창단 이후 야구에 갈증을 느끼는 도호쿠지역 전체를 연고지로 여기고 지역 밀착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라쿠텐의 연고지를 말하라면 센다이시가 되겠지만 라쿠텐은 센다이시가 있는 도호쿠지역 전체에 연고지 정책을 펼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정책은 어린이 팬을 위한 정책이다.

라쿠텐이 어린이 팬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건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 팬을 위한 정책은 지역 전체를 위한 정책과 경기장 안으로 나눠서 생각할 수 있다.

지역 전체를 위한 정책은 도호쿠지역 어린이들이 보편적으로 누릴 수 있는 정책이 중심이 되고 있다.

라쿠텐은 도호쿠지역 소재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모든 입학생에게 라쿠텐 모자를 선물하고 있다.

또 졸업하는 모든 학생에게는 선수들의 졸업 축하글이 적힌 팸플릿을 제작해 선물한다.

물론 이 활동을 펼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은 라쿠텐이 부담하지 않는다.

라쿠텐은 구단의 정책과 생각을 함께 할 수 있는 기업을 유치해 마케팅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한다.

라쿠텐이 지역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야구교실과 유망주 발굴을 위한 15세 이하 야구단 운영이다.

도호쿠지역의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방문해서 야구를 가르쳐 주는 야구교실 사업은 라쿠텐 창단과 함께 시작됐다.

야구교실 운영을 위해 라쿠텐은 은퇴 선수들을 지도자로 영입해 연중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야구 선수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야구를 배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5세 이하 야구부도 3년째 운영하고 있다.

경기장 안에서는 가족단위 관람객이 편안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놀이동산처럼 꾸몄다.

그 대표적인 시설물이 야구장을 공중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대관람차와 회전목마, 텀블링, 모래사장 등의 시설이다.

이들 시설물 뒤편에는 야외 카페와 작은 공연장도 운영한다.

라쿠텐 관계자는 "야구를 좋아하는 계층이 남자들이다. 아빠들은 야구를 보고 싶지만 자녀와 부인이 즐길 거리가 부족해 찾지 못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대관람차와 커피숍 등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야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현재 야구장을 찾아 주는 주고객층 못지 않게 미래 고객을 만드는 데도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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