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 UP’을 가다

['스타트 UP'을 가다·23]음향시스템 개발 (주)뮤솔버스

"세계 최고 스피커" 이유있는 큰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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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7년차 '스피커 시장 강자'
디자인등 10여개 특허, 기술력 인정
일정 공간안에 같은 수준의 전달력
듣기평가 시험·강당등 활용도 높아
유재형 대표 "직원들과 계속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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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7년 차. 스타트업으로 제법 연차를 쌓아오는 동안 끊임없는 '혁신'을 밀어붙였다. 이제는 유망 스타트업으로 손꼽히는 자리에 올랐지만, 그야말로 '시장은 넓고 할 일은 많다'고 느낀다. 앞장서 달려갈수록 숨이 차는 것이 아니라 탄력이 붙는 것.

그것이 (주)뮤솔버스의 힘이다. 음향시스템 스타트업인 뮤솔버스의 목표는 세계 최고의 기능성 스피커 제작과 음향 시스템 종합 솔루션 개발이다. '소리'를 내는 시스템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음향기기 시스템 설계·개발 뿐 아니라 디자인 분야에서도 남다른 감각을 선보이며 스피커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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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솔버스의 '뮤(Mu)'는 '중앙'이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솔버스(Solvers)'는 '해결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성남 에스케이엔테크노파크에서 만난 뮤솔버스 유재형 대표는 "우리는 그 누구보다도 기존 시스템의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 왔다"며 "그것이 우리 회사의 방향성"이라고 소개했다.

뮤솔버스는 스피커 디자인과 음향 시스템 등에서 10여 개의 특허를 갖고 있다. 2년 연속 한국전자전 KES 이노베이션 대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2012년에는 경기산업디자인전시회에서 경기도지사상을 받으며 경기도 내에서도 유망 스타트업으로 자리 잡았다.

뮤솔버스의 대표적인 아이템은 '루시드 스피커(Lucid speaker)'다. 기존의 스피커는 소리의 전달이 고르지 않아 공간 내에서 위치에 따라 명료도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천정형 에어컨처럼 천정에 설치하는 루시드 스피커는 일정 공간 안에 동일한 수준의 명료도를 나타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자 특징이다. 뮤솔버스는 음향 예측 프로그램을 이용해 모든 방향으로 음을 골고루 전달할 수 있도록 하면서 좁은 방사각과 벽 반사음으로 생길 수 있는 낮은 명료도 문제를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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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형(가운데) 뮤솔버스 대표와 직원들이 제품 개발을 위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는 모습.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이 기술은 특히 한 공간에서 듣기 평가 시험을 치러야 하는 학생들과 수험생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유 대표의 설명이다.

유 대표는 "천정형 에어컨이 차가운 공기를 골고루 분사하는 것을 보면서 루시드 스피커를 고안해 냈다"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펼칠 수 없었던 학생들의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시드 스피커는 학교와 학원 뿐만 아니라 관공서와 회의실, 강당, 종교시설, 체육관, 카페, 식당 등 다양한 분야와 범위에서 활용도가 높다. 현재까지 민족사관고등학교 등 40여 개 초·중·고교와 대학교를 비롯해 수원 영통구청, 성남산업진흥재단 회의실, 용산 전쟁기념관 웨딩홀 등에 시스템을 보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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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솔버스는 루시드 스피커 외에도 재난방송 등을 위한 '압축드라이버' 스피커도 개발해 보급했다. 세계 최대 출력을 자랑하며 감도 117dB, 최대음압 142dB의 성능으로 소리 전달 거리가 300m 이상이다. 이같은 스펙으로 일반 제품에 비해 20배에서 45배 출력과 음압을 전달할 수 있다.

재난방송과 경보방송, 민방위 훈련, 군함·경비정 대함 방송, 마을 방송 등에 적합하다. 큰 소리가 먼 곳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환경 문제에도 관심이 컸던 유 대표는 조류로 인해 농가나 항공사 들이 겪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음향 조류 퇴치 장비도 새롭게 개발했다.

뮤솔버스는 사용 목적과 강도에 맞게 분리와 결합이 가능하도록 해 주변 소음 피해를 최소화 했다. 또 음향이 퍼져 나가는 방향성도 고려할 수 있도록 했다. 새들에게 근접하거나 통과하는 음을 다양한 패턴으로 내도록 해 조류의 학습 효과를 억제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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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색상과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하는 뮤솔버스 스피커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유 대표는 "분산형 스피커를 활용해 소리의 패턴과 종류를 자동으로 선택, 조류의 학습 효과를 제어하는 시스템"이라며 "기존 조류퇴치시스템은 한 번에 큰 소리를 내서 조류를 퇴치했지만 반복되는 퇴치음은 조류의 학습능력으로 인해 효과가 떨어진다"고 했다. 향후 음향 조류 퇴치 장비는 섬광과 냄새를 융합해 야생동물 퇴치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유 대표는 설명했다.

뮤솔버스는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최근에는 IoT와 연계한 스피커 개발에 나서고 있다. 유 대표는 "최근에는 많은 분들이 스마트폰을 비롯한 통신 기기를 활용해 다양한 업무를 처리한다"며 "특정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아파트 안내 방송 등을 스마트폰으로 확인 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1년 창업을 시작한 유 대표는 "처음에는 제품을 관공서나 학교에 제품을 소개할 때 여러 난관이 많았다"며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지만 판로를 개척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러 난관에 부딪히면서도 유 대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각종 전시회와 바이어들을 만나면서 사업을 확대해 나갔다.

그는 "특히 제주국제학교 입찰 과정에서 다른 조건 없이 순수하게 제품 시연과 발표 만으로 입찰 경쟁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며 "많은 기업을 제치고 당당하게 계약을 성사시켰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계속 새로운 것을 연구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그는 "직원들과 많은 얘기를 나눈다"며 "함께 회의를 하다 보면 다양한 아이디어가 발굴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뮤솔버스는 해외 시장을 바라보면서 수출 길도 넓히고 있다. 2014년 싱가포르에 첫 수출 계약을 성공한 이후 동남아, 유럽 시장 진출에 성공했고, 최근에는 두바이 전시회에 참여해 중동시장 진출에 힘쓰고 있다. 올해 뮤솔버스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 대표는 "스피커 시장은 다른 시장과 비교했을 때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직원들과 함께 끊임없는 혁신으로 믿음과 신뢰를 주는 기업으로 더욱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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