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로 읽는 고전]일중위시: 대낮에 시장을 만들었다

철산 최정준

발행일 2017-12-20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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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비트코인 열풍이 불고 있다. 이에 관한 인식과 반응도 저마다 다르다. 최근에는 미국의 선물과 옵션시장에 상장이 되어 거래가 되기에 이르렀다. 지불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1년 동안 그 가격이 폭등하기도 하였다. 비트코인의 기술적 본질은 전자(電子)이고 가치적 본질은 화폐(貨幣)이다. 현재 닉네임이 가상화폐인데 그보다는 전자화폐라고 해야 더 가까운 표현일 듯하다. '가상'의 사전적 정의는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 여부가 분명하지 않은 것을 사실이라고 가정하여 생각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미 실제 거래되고 유통되며 지불되는 범용은 아닐지라도 일정정도 교환가치와 사용가치를 지니니 전자기술에 근거해서 유통되고 거래되는 화폐임엔 틀림없다.

'주역'에서는 고대에는 사람들이 각자 자신들이 필요한 물건을 교환할 수 있도록 대낮에 시장을 개설하였다고 하였는데 이를 일중위시(日中爲市)라 하였다. 조개와 같은 화폐는 시장에서 물물 교환하던 것을 대신하고 더 나아가 가치의 저장수단으로 사용되었다. 지금까지 인류가 사용한 화폐는 조개, 금, 종이, 약속된 기호 등 다양한데 이제는 전자로 만든 화폐가 등장한 것이다. 아마도 이 파급력은 일시적이 않을 것이다. 지금시대는 큰 주기상의 대낮에 해당하는 고도의 문명한 시기이기 때문에 그에 걸 맞는 수단으로 시장이 서는 것이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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