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

인프라 완성 단계… 평창, 이미 세계 맞을 준비돼있다

김종화 기자

발행일 2018-01-02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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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범 조직위원장 사진2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평창사무소에서 가진 본지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이희범 조직위원장이 "성공적인 대회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역사의 현장에서 함께 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인프라가 마무리 됐기 때문에 이제는 국민적인 관심이 모아질 수 있게 하는데 집중하겠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이제 한달여 남은 기간 동안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받기 위해 분주하다.

이 위원장은 경기장으로 대변되는 시설물의 공사 진행사항을 점검하는 한편, 세계인의 대회로 만들기 위해 홍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선수와 미디어, 관람객 등 올림픽 참가자들에게 불편이 없도록 대회 운영과 관련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유관기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직접 방문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이 위원장에게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준비 상황과 성공적인 대회로 마무리 짓기 위해 어떤 것을 준비하고 있는지 직접 들어 봤다.

이 위원장은 인터뷰 시작과 함께 "지난달로 경기장을 포함한 대회 시설의 전체 공정률이 99.8%을 보임에 따라 국민들의 관심이 평창으로 모아지게 하는데 집중하겠다"며 구상을 밝혔다.

그는 "오는 16일이면 각국 선수단이 들어 온다. 개막은 다음달 9일이지만 선수단이 입국해 대회 출전을 준비하는 순간부터 대회는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며 "지난해 11월에 체코 프라하에서 ANOC(국가올림픽위원회 연합) 총회가 열렸는데 'pyeongchang is ready to welcom'이라는 내용으로 스피치를 했다. 평창은 이미 세계를 맞을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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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까지 30여일 남은 지금 조직위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에 대해 질문했다.

이 위원장은 "2016년이 최순실 게이트와의 전쟁이었고 지난해는 적자와의 전쟁이었다면 남은 기간은 패럴림픽 홍보 및 티켓 판매와의 전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올림픽 입장권의 경우 요즘 제 전화로도 입장권 문의가 빗발치는 것을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없어서 못 팔때가 오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성공 올림픽의 8부 능선은 넘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올림픽 열기는 이렇게 점점 높아지는데, 아직까지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이 사실"이라며 "남은 기간 정부, 강원도, 개최도시와 힘을 합쳐 국민들의 관심을 올림픽과 패럴림픽으로 모아지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 남은 저희들의 숙제"라고 강조했다.

북미 관계가 악화되면서 북한 참가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북한의 도발로 안전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또 지난해 지진으로 인해 시설물 안전문제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런 국내외의 우려에 대해 솔직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평화를 사랑하는 어느 나라, 어느 선수도 평창대회에 참여할 권리가 있고 의무가 있다. 이게 올림픽 정신이며 북한도 예외는 아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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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과 정치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을 이어간 이 위원장은 "스포츠는 대북제재와 관련이 없다. 스포츠는 근본적으로 평화를 상징하고, 올림픽도 평화의 정신을 가진 이벤트다. 스포츠를 통한 남북관계는 우리가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부터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계속 독려해 왔고,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 역시, 북한 선수들이 평창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며 "북한의 참여가 IOC의 입장이고 우리 정부의 입장이며, 조직위의 입장이다"고 전했다.

또 이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성급하게 기대하지도, 그렇다고 비관할 필요도 없고, 마지막 순간까지 문을 열고 기다리겠다"고 했던 것처럼 저희 역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북한의 참가를 위해 노력해서 꼭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위원장은 "평창대회는 테러나 지진, 폭설 같은 안전관련 문제에 대해 여러가지 방책들을 준비해 유사시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며 "역대 가장 안전한 대회 개최를 목표로 조직위와 정부, 지자체 합동으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대회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순실 사태 이후 기업들이 후원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적자 올림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직위에서는 흑자올림픽을 목표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목표로 하고 있는 흑자올림픽, 경제올림픽 달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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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이런 일각의 우려에 대해 "우려일 뿐"이라며 반박했다.

그는 "흑자를 봤던 서울올림픽과 평창올림픽을 비교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는데 두 올림픽은 개념이 다르다. 서울올림픽 때는 방송중계권을 조직위원회가 정했고 올림픽선수촌 또한 조직위가 분양해 1천억원의 차액을 남겼다"며 "기념 주화도 1천300억원 어치가 팔렸고 국민 성금으로만 560억원이 들어 왔다. 온 국민의 열정 속에 첫 올림픽 개최라는 이유로 어디든 손을 대면 이익이 나는 구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하지만 지금은 방송중계권을 올림픽 주관사가 가져갔고 기념주화도 안팔린다. 물론 청탁금지법의 영향도 받는다"며 "후원금 9천400억원 목표도 채웠고 지난 1년간 판공비와 인건비를 줄이고 끊임 없이 허리띠를 졸라맨 결과다. 강릉과 평창 등 개최도시 인근 지역의 인적, 물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려하고 있는 만큼 '경제올림픽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의 기피 풍조에 대해서도 실제와 다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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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폐럴림픽 조직위원장

이 위원장은 "그동안 후원사 유치 문제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각고의 노력 끝에 얼마 전 평창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 대회의 국내 후원과 기부액이 당초 목표액인 9천400억원을 넘어 1조439억원을 달성했다"며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 SK, KT 등 재계 20위 이내 대부분의 기업이 참여하는 등 총 78개 후원사를 모집한 상황이다. 공공기관도 한국전력공사,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서 적극적으로 동참해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창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은 우리 세대에 다시 오기 힘든, 어쩌면 일생에 단 한번 뿐일 수도 있는 지구촌 최대의 겨울스포츠 축제다"며 "평창올림픽의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슬로건 처럼 국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해 주시고 입장권도 많이 구매하셔서 역사의 현장에 함께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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