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구단의 스포츠마케팅·(6)라쿠텐의 지역 밀착 정책]지진 피해 상인들 돕기 위해 '내 일'처럼 앞장서는 선수들

김종화 기자

발행일 2017-12-27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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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라쿠텐구단은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돕기 위해 이글스돔이라는 공간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돔형태 시설 제공·제품 홍보 지원
홈경기 끝난 후 모금 활동도 진행
"893만 주민들 팬 만드는 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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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히로요키 이쇼이 홍보팀은 구단의 마케팅 목표를 묻자 "라쿠텐은 도호쿠지역 893만명 주민 모두가 라쿠텐의 팬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지만 라쿠텐 이쇼이 팀장은 머뭇거리지 않고 답변했다.

이를 위해 어린이 팬 육성에 나서고 있고 지역 상생 정책도 철저하게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라쿠텐은 구단 직원들이 지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애향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호쿠지역 축제에 구단 직원들을 직접 참여시킨다.

선수단도 지역 밀착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시즌이 끝나면 선수단은 도호쿠지역 6개현을 방문해 시즌 보고회와 야구교실을 열고 있다.

라쿠텐은 팬미팅 형태의 시즌 보고회가 팬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야구교실도 단순히 야구를 가르쳐 주는 행사에 그치지 않고 급식을 같이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시간과 사인회 등도 함께 열어 참여한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라쿠텐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라쿠텐은 곧 도호쿠'라는 인식을 강화하기 위해 지진 피해 주민과 상인들을 돕기 위한 '힘내라 도호쿠', 연고지내 스포츠시설 확충을 위한 캠페인인 '도호쿠 스마일' 프로젝트 등도 추진하고 있다.

'힘내라 도호쿠' 프로젝트는 야구장 유휴부지에 돔형태의 시설을 만들어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상인들의 홍보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선수들도 경기 시작 1시간여 전에 방문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입점한 상인들의 제품을 홍보해 주고 있다.

'도호쿠 스마일' 프로젝트는 구단과 선수단이 홈경기가 끝난 후 관중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모금 활동이다. 물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구단직원들도 직접 기부를 한다.

이렇게 모아진 기금으로 라쿠텐은 방사능 피해로 뛰어놀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주는데 사용한다. 올해까지 1억엔을 조성해 실내체육관 2개와 운동장 1개를 기부했다.

라쿠텐의 지역에 대한 애착은 사무실 안에서도 느낄 수 있다.

라쿠텐은 외부에서 구단을 찾는 사람들과 회의를 하는 미팅룸을 도호쿠지역 현 숫자만큼 6개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고 각 룸의 이름을 현의 지명으로 붙여 놨다.

"프로스포츠단은 팬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살아간다. 그러기 때문에 연고지에서의 활동은 스포츠단으로서 성적을 내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쇼이 부장은 "라쿠텐은 사회공헌 사업을 위해 별도의 부서를 만들어 프로젝트를 개발해 추진하고 있다. 돈이 없어서 사업을 못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무슨 사업을 할지 고민하고 그 사업을 하기 위해 지역 유관기관, 기업과 함께 고민해 해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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