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인천 구월동 '아빠 까바르'

매콤·달콤 풍미 자랑 인니 퓨전요리점 '두 얼굴'
낮에는 음악하는 요리사
밤에는 요리하는 음악가

박경호 기자

발행일 2017-12-21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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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게 찢은 닭고기 '볶음밥' 인기
철판야채볶음면·맥주 찰떡궁합
뮤지션 직원, 오후 9시부터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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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 구월동 NH농협 인천지역본부 옆 건물 3층에 있는 '아빠 까바르'는 낯선 인도네시아 음식을 우리 입맛에 맞게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퓨전요리를 지향한다.

'아빠 까바르'는 인도네시아어로 '안녕하세요'를 뜻하는 안부 인사말이다. 가게 이름처럼 인도네시아 발리섬 현지에서 친근한 가정식부터 각종 튀김과 구이요리의 이국적인 풍미가 눈, 코, 입을 동시에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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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의 대표 메뉴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보편적인 가정식인 '나시고랭 아얌'이다. 닭고기, 야채, 계란을 곁들인 볶음밥이다. 인도네시아산 향신료가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선사하는데, 그렇다고 동남아시아 음식 특유의 향이 강한 편이 아니다.

김치볶음밥과 인도네시아 볶음밥의 딱 중간 정도라 할 수 있다. 닭고기는 보이지 않을 만큼 손으로 잘게 찢어 넣었다. '아빠 까바르'를 운영하는 함석훈 대표는 "닭고기를 숙주나물로 착각하는 손님이 있을 정도로 잘게 찢는다"며 "닭고기의 맛을 살리면서 볶음밥의 식감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매콤달콤하고 부드러운 소갈비찜인 '른당'도 인기가 높다. 코코넛 밀크와 다양한 향신료로 만든 소스에 고기를 넣어 장시간 쪄낸 인도네시아 전통요리다. 푹 곤 닭 육수를 바탕으로 새콤하고 매운 소스가 어우러진 면요리 '미아얌'과 역시 매콤한 해산물 야채 철판볶음면인 '미고랭 씨푸드'는 시원한 맥주와 찰떡궁합이다.

'아빠 까바르'의 또 다른 이름은 복합문화공간 '쿠니'이다. 조그마한 공연장과 음향시설이 눈길을 끈다. 이곳에서 매일 오후 9시 대중음악부터 클래식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아빠 까바르'의 직원들이 모두 '쿠니'에서 공연하는 뮤지션이다.

함석훈 대표는 "원래 음식을 즐기는 공연장을 먼저 생각했고, 어떠한 음식을 접목할지 고민하다가 이국적인 '발리의 향'을 선택했다"며 "인도네시아 현지 주방장과 함께 메뉴를 개발하면서도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 맞도록 신경썼다"고 말했다.

'아빠 까바르'의 주요 메뉴 가격은 나시고랭 아얌 1만원(점심특선 7천900원), 미아얌 1만2천원(점심특선 8천900원), 미고랭 씨푸드 1만6천원(점심특선 9천900원), 른당 1만8천원이다.

점심에는 나시고랭 아얌과 른당이 함께 나오는 세트 메뉴를 9천900원에 제공한다. 매콤하고 구수한 새우탕인 '우당발라도'(1만8천원), 특제소스를 발라 손질한 새우구이인 '우당바까르'(1만7천원), 생선튀김인 '구라메 고랭'(2만3천원)같이 술안주로 적당한 요리도 준비돼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자정까지다. 인천시 남동구 남동대로 765번길 26 파라디아빌딩 3층. 문의:(070)4632-3514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사진/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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