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13 인천시교육감 후보군]보수 '분열' 양자 아닌 다자구도로 확대

김명래 기자

발행일 2018-01-02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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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6·13 인천시교육감 후보군
[선택 6·13 인천시교육감 후보군]보수 '분열' 양자 아닌 다자구도로 확대

보수 고승의·윤석진 경선 자격시비 김영태 이탈
이재희도 기구 재편 촉구… 제3지대 출마 가능성
진보 김종욱·도성훈·이갑영·임병구 단일화 속도


인천 첫 진보 교육감의 교육감직 상실로 무주공산이 된 인천시교육청의 수장을 뽑는 내년 선거전은 해가 바뀌며 속도를 내고 있다. 보수와 진보 양자 구도로 예상됐던 내년 교육감 선거는 지난해 말 전초전을 치르는 과정에서 보수 인사들이 '분열'되면서 다자 구도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지난해 말 단일화 기구를 출범한 진보 진영은 상대적으로 단일화 성사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지만 후보 자격 시비 등이 변수다.

보수 진영으로 교육감 선거에 나설 후보를 결정짓기 위해 지난해 11월 구성된 인천 바른 교육감 후보 추진단(이하 바른 후보 추진단)은 단일 후보 선정을 위한 경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바른 후보 추진단을 통한 후보 단일화 과정에 참여한 인사는 고승의 덕신장학회 이사장(이하 이름 가나다순), 김영태 전 계산고 교장, 안경수 전 인천대 총장, 윤석진 전 인천교총 회장 등 4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안경수 전 인천대 총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지난달 18일 불출마 의사를 공식 밝혔다. 김영태 전 계산고 교장은 바른 후보 추진단을 통하지 않고 독자 출마하기로 했다.

김 전 교장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국회의원 선거 때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것을 근거로 '보수가 아니다'는 내부 공격이 지속하자 바른 후보 추진단을 나왔다. 그에 따라 바른 후보 추진단은 고승의 이사장과 윤석진 전 인천교총 회장 2명을 대상으로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진보 진영은 지난달 말 (가칭)'인천 촛불 교육감 추진위원회'(이하 촛불 교육감 추진위)를 발족했다.

추진위 발족에 앞서 인천 진보 성향의 시민·사회단체들은 3차례 모임을 열어 지난 2014년 교육감 선거에 앞서 구성한 '교육 자치 시민 모임'을 평가하고 이 모임을 통해 선출된 '진보 교육감 1기'의 명과 암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촛불 교육감 추진위 구성 이후 경선룰 협의 등 단일 후보 선정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진보 진영 출마 예정자는 김종욱 명신여고 교사(이하 이름 가나다순), 도성훈 동암중 교장, 이갑영 인천대 교수, 임병구 인천예고 교사 등 4명이다.

김종욱 교사와 도성훈 교장은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등 배수진을 쳐놓고 경선에 참여한다. 임병구 교사는 시교육청 정책기획조정관으로 재직 중 지난달 1일 자로 일선 학교로 자리를 옮겨 예비 선거전을 치르게 됐다. '대학교수' vs '중등교사', '전교조' vs '비전교조' 등의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

보수 진영의 단일화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하면서 선거 구도의 변화가 점쳐지기도 한다. 이재희(62) 전 경인교대 총장은 바른 후보 추진단에 참여하지 않고 단일화 추진 기구 재편을 촉구하고 있다.

이재희 전 총장은 "지난 2차례 선거에서 보수 진영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근원적인 이유는 추진단이 권위와 추진력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며 "먼저 준비위원회를 새로 구성해야 하고 예상 입후보자를 초청해 전반적 계획을 설명하고 후보자들에게 공동대표를 추천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수 진영이 이전처럼 단일화에 성공하지 못하고 분열돼 선거에 나설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들이 보수도 진보도 아닌 이른바 '제3 지대'로 나설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최근 두 차례의 교육감이 보수, 진보 가리지 않고 모두 뇌물죄로 낙마한 점,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등을 부각하며 차별화를 꾀하는 전략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을 상대로 '일방적 고교 무상 급식 반대' 싸움을 주도해 일정 부분 성과를 낸 박융수 부교육감(교육감 권한대행)의 출마설도 있다. 박융수 권한대행은 김상곤 교육부총리의 차출 제의를 고사하고 내년 6월까지 권한대행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교육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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