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50여년 빙상과 한몸' 성남시청 손세원 감독

얼음 위, 후배들 꽃피우는 '미다스 손'

강승호 기자

발행일 2017-12-22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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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청 빙상팀 손세원 감독3
빙상장에서 50여년간 삶을 녹인 성남시청 빙상팀 손세원 감독.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쇼트트랙, 4월초까지 시즌 이어져
5월 짧은 휴가때 비로소 아빠노릇
매송·내정초 등 빙상팀 창단 역할
"최민정등 평창서 좋은 활약 기대"


'50여년간 빙상에 몸담은 손세원 감독'.

프로스포츠에 비해 아마추어 스포츠는 국민적인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더군다나 비인기종목이라고 불리는 종목의 경우 훈련 환경이 열악하다는 게 스포츠계의 설명이다. 아마추어 스포츠, 그것도 지도자들의 생활을 엿보기 위해 성남시청 빙상팀 손세원 감독을 만나봤다.

손 감독은 선수로 20여년간 활약한 후 유망주 발굴을 위해 30여년간 빙상장에 삶을 녹인 한국 동계스포츠의 산증인이다.

그의 하루 시작은 오전 5시30분부터 시작된다.

이른 아침 선수들을 깨워 워밍업과 유산소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손 감독은 공복으로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빙상 훈련까지 진행한다.

그러고 나서야 아침인지 점심인지 모를 식사를 할 수 있다.

종목마다 다르겠지만 빙상팀의 경우 오후 4시부터 5시30분까지 운동장에서 지상 훈련을 가진 후 숙소에서 샤워를 한다.

오후 6시부터 2시간 가량 빙상 훈련을 진행한다.

손 감독은 "우리 뿐만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이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며 "오후 휴식시간에 선수들은 휴식을 취하지만 실업팀 지도자들은 소속팀을 관리하고 있는 시체육회와 시청에서 문서적인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대회가 진행되는 동계 시즌 중에는 쉬는 날 없이 훈련이 진행되며 간간이 짬이 생길 때마다 쉬어가며 운동을 하고 있다.

또 동계 종목인 빙상은 겨울이 끝나는 2월에 시즌이 끝날 것 같지만 쇼트트랙의 경우 4월초까지 시즌이 이어진다. 스피드 종목은 3월 초에 시즌이 끝난다.

그리고 짧은 기간 동안 휴가가 주어진다.

손 감독은 "비시즌이 그리 길지 않고 10월초부터 다시 대회들이 있기에 5월부터 워밍업에 들어간다"며 "짧은 휴가 때 그동안 못한 아빠노릇을 한다. 5월에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2002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 주임을 맡으며 성남과 인연을 맞은 손 감독은 학교 체육에 대해 관심을 갖고 성남에 위치한 매송초등학교와 내정초등학교, 서현중학교, 서현고등학교 빙상팀을 창단하면서 성남이 빙상의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손 감독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이 이제 결과로 나오고 있다"며 "내년이면 7명의 선수 중 4명이 서현고 출신들이다"고 말했다.

성남시청은 2004년 서현고 출신인 정은주가 성남시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 주니어 선수권에서 종합우승을 거뒀다. 2010년 성남시청 빙상팀이 창단을 하면서 각종 대회에서 성과를 냈고 최민정에게 동계올림픽 첫번째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평창올림픽에 나서는 최민정(서현고)이 성남시청에 입단했고 스피드의 김현영(서현고)도 오는 2월 메달에 도전한다"며 "성남 출신 선수들이 평창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메달을 목에 걸기를 바란다. 선수들의 성과는 성남시를 넘어 경기도로서도 큰 업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성남시청 빙상팀에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과 스피드의 김현영이 몸담고 다음달 2일 스피드에 출전하는 김민석이 입단할 예정이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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